‘불량 레미콘’ 공사비 부풀려 억대 리베이트

입력 2011.09.0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량레미콘을 납품받고 리베이트를 받은 대기업 건설사 간부와 레미콘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불량 레미콘을 쓴 건물들의 안전문제도 걱정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이 건설사 직원 35살 이모씨는 레미콘 업체에 가짜 납품확인서를 요구하고, 이 확인서에 따라 레미콘 업체에 지급된 회삿돈 1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정OO(전 레미콘 운전기사) : "기사들 편으로 가짜 납품확인서를 5장씩 보내더라고요. 계산해보면 한 50대씩 들어가는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부산지역 건설현장에서 롯데,대우,쌍용 등 18개 대기업 건설사 직원 50명은 지난 2009년부터 1년 동안 8억여 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건설사 직원들은 레미콘 양만 부풀린 것이 아니라, 성분검사에서 불합격된 불량레미콘을 그대로 납품받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류삼영(부산경찰청 광수대장) : "정량대로 쓰지않을 경우 안전에 문제 있을 수 있고 가짜 송장 이용해서 공사금액 부풀려지면 분양가에도 영향미칠수 있습니다"

불량이나 정량미달의 레미콘이 사용된 곳은 아파트와 대학, 도시철도 공사현장 등 28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설사 직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8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당 공사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국세청에 관련업체의 탈세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량 레미콘’ 공사비 부풀려 억대 리베이트
    • 입력 2011-09-06 22:06:49
    뉴스 9
<앵커 멘트> 불량레미콘을 납품받고 리베이트를 받은 대기업 건설사 간부와 레미콘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불량 레미콘을 쓴 건물들의 안전문제도 걱정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이 건설사 직원 35살 이모씨는 레미콘 업체에 가짜 납품확인서를 요구하고, 이 확인서에 따라 레미콘 업체에 지급된 회삿돈 1억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정OO(전 레미콘 운전기사) : "기사들 편으로 가짜 납품확인서를 5장씩 보내더라고요. 계산해보면 한 50대씩 들어가는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부산지역 건설현장에서 롯데,대우,쌍용 등 18개 대기업 건설사 직원 50명은 지난 2009년부터 1년 동안 8억여 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건설사 직원들은 레미콘 양만 부풀린 것이 아니라, 성분검사에서 불합격된 불량레미콘을 그대로 납품받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류삼영(부산경찰청 광수대장) : "정량대로 쓰지않을 경우 안전에 문제 있을 수 있고 가짜 송장 이용해서 공사금액 부풀려지면 분양가에도 영향미칠수 있습니다" 불량이나 정량미달의 레미콘이 사용된 곳은 아파트와 대학, 도시철도 공사현장 등 28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설사 직원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8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당 공사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국세청에 관련업체의 탈세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