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고가품 업체들 배당 ‘왕창’ 기부 ‘찔끔’

입력 2011.09.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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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 고가품을 파는 업체들.



우리나라에서 돈 많이 벌고 있죠.



그렇게 번 돈의 절반을 본사에 송금하면서도 국내 사회공헌 활동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6년 이후 해마다 12%씩 성장 중인 외제 고가품 시장,



연간 10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둔 고급 수입차 시장,



한국은 말 그대로 외제 고가품의 천국이 됐습니다.



<인터뷰>박다솜(서울 문배동) : "비싸더라도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이 비싸도 사는 것 아닐까요."



지난 5년간 매출 상위 15개 외제 고가품 업체들이 얻은 순이익은 7천 3백여억 원,



그런데 이 중 48%인 3천 5백여억 원이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업체들은 이처럼 본사에 돈을 보내는 데는 열을 올리면서도 국내 사회 공헌 활동에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15개 업체의 국내 기부금은 23억 원 정도로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합니다.



기부금이 1억 원 이하인 업체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단 한푼도 기부하지 않은 업체도 3곳이나 됐습니다.



<인터뷰>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한국시장을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으로 볼 뿐 기업의 사회 적 책무는 다하지 않는 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세금 납부를 통해 어느 정도 사회적 책임을 진 것으로 본다며 향후 사회 공헌 활동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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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 고가품 업체들 배당 ‘왕창’ 기부 ‘찔끔’
    • 입력 2011-09-08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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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 고가품을 파는 업체들.

우리나라에서 돈 많이 벌고 있죠.

그렇게 번 돈의 절반을 본사에 송금하면서도 국내 사회공헌 활동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6년 이후 해마다 12%씩 성장 중인 외제 고가품 시장,

연간 10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둔 고급 수입차 시장,

한국은 말 그대로 외제 고가품의 천국이 됐습니다.

<인터뷰>박다솜(서울 문배동) : "비싸더라도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이 비싸도 사는 것 아닐까요."

지난 5년간 매출 상위 15개 외제 고가품 업체들이 얻은 순이익은 7천 3백여억 원,

그런데 이 중 48%인 3천 5백여억 원이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업체들은 이처럼 본사에 돈을 보내는 데는 열을 올리면서도 국내 사회 공헌 활동에는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15개 업체의 국내 기부금은 23억 원 정도로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합니다.

기부금이 1억 원 이하인 업체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단 한푼도 기부하지 않은 업체도 3곳이나 됐습니다.

<인터뷰>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한국시장을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으로 볼 뿐 기업의 사회 적 책무는 다하지 않는 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세금 납부를 통해 어느 정도 사회적 책임을 진 것으로 본다며 향후 사회 공헌 활동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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