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이혼 급증…이혼도 명절증후군?

입력 2011.09.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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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혼이 갑자기 늘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명절 이후라고 하는데요,

이번 추석엔 “고맙다”, “수고한다”는 칭찬 한마디로 훈훈한 명절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추석 남편과 함께 시댁에 간 박모 씨는 4살 난 아이와 단둘이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박○○ : "자기네 식구들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친정식구는 남인 양...(그러면서) 너의 집, 너의 엄마는 어떻더라"

장모 씨의 경우는 설 제사 음식을 마련하다 생긴 말다툼이 집안싸움으로 번지면서 이혼을 했습니다.

법원은 남편이 시댁식구들과 함께 장 씨를 타박했고, 장 씨는 시댁에 대한 반감으로 시댁 식구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위자료 없이 이혼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 건은 설과 추석 명절 연휴 이후 급증했습니다.

명절 선물을 논의하다 시댁과 처가 사이의 형평성 문제로, 일가친척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상대방을 남들과 비교하거나 상처주는 말 한마디에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변호사> 이인철(변호사) : "평소에 배우자에게 쌓였던 불만과 명절 때 시댁과 처가 식구들을 만나면서 빚어지는 갈등이 합쳐져서 감정이 폭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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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후 이혼 급증…이혼도 명절증후군?
    • 입력 2011-09-10 2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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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혼이 갑자기 늘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명절 이후라고 하는데요, 이번 추석엔 “고맙다”, “수고한다”는 칭찬 한마디로 훈훈한 명절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추석 남편과 함께 시댁에 간 박모 씨는 4살 난 아이와 단둘이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박○○ : "자기네 식구들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친정식구는 남인 양...(그러면서) 너의 집, 너의 엄마는 어떻더라" 장모 씨의 경우는 설 제사 음식을 마련하다 생긴 말다툼이 집안싸움으로 번지면서 이혼을 했습니다. 법원은 남편이 시댁식구들과 함께 장 씨를 타박했고, 장 씨는 시댁에 대한 반감으로 시댁 식구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위자료 없이 이혼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 건은 설과 추석 명절 연휴 이후 급증했습니다. 명절 선물을 논의하다 시댁과 처가 사이의 형평성 문제로, 일가친척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상대방을 남들과 비교하거나 상처주는 말 한마디에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변호사> 이인철(변호사) : "평소에 배우자에게 쌓였던 불만과 명절 때 시댁과 처가 식구들을 만나면서 빚어지는 갈등이 합쳐져서 감정이 폭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말한마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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