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돼지고기 상륙…정면승부 시작

입력 2011.09.12 (07:46) 수정 2011.09.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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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EU FTA가 발효된 지 두 달 남짓 지났습니다.

유럽 상품의 진출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 품목이 국내산 돼지고기였죠,

유럽산과 국내산 간의 정면 승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식당, 숯불로 굽고 있는 이 삼겹살은 네덜란드산입니다.

국내산만 찾던 손님들도 이젠 국적을 특별히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신민경(서울 냉천동) : "좀 맛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거 없이 부드러워요."

한-EU FTA 발효 이후 벨기에산 삼겹살을 한정 판매했던 한 대형 마트도 전국 매장에 상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유럽산 삼겹살을 판매하는 코너는 이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삼겹살 국적은 모두 16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순으로 상위 다섯개 나라가 모두 유럽입니다.

유럽산의 본격 상륙으로 올해 상반기 삼겹살 수입물량은 이미 국내산 물량을 추월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국내 양돈 산업도 최근 '구이' 중심에서 '가공육'으로 눈을 돌리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돼지 뒷다리 부위로 만든 수제햄이 선보이는가 하면, 2년 동안 숙성한 고급 발효햄으로 유럽 역수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성필남(박사) : "단기로 가열 않고 발효 숙성시켜서 풍미와 향이 독특합니다"

유럽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돼지고기 '춘추전국시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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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9-12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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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EU FTA가 발효된 지 두 달 남짓 지났습니다. 유럽 상품의 진출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 품목이 국내산 돼지고기였죠, 유럽산과 국내산 간의 정면 승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식당, 숯불로 굽고 있는 이 삼겹살은 네덜란드산입니다. 국내산만 찾던 손님들도 이젠 국적을 특별히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신민경(서울 냉천동) : "좀 맛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거 없이 부드러워요." 한-EU FTA 발효 이후 벨기에산 삼겹살을 한정 판매했던 한 대형 마트도 전국 매장에 상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유럽산 삼겹살을 판매하는 코너는 이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삼겹살 국적은 모두 16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순으로 상위 다섯개 나라가 모두 유럽입니다. 유럽산의 본격 상륙으로 올해 상반기 삼겹살 수입물량은 이미 국내산 물량을 추월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국내 양돈 산업도 최근 '구이' 중심에서 '가공육'으로 눈을 돌리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돼지 뒷다리 부위로 만든 수제햄이 선보이는가 하면, 2년 동안 숙성한 고급 발효햄으로 유럽 역수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성필남(박사) : "단기로 가열 않고 발효 숙성시켜서 풍미와 향이 독특합니다" 유럽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돼지고기 '춘추전국시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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