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추석, 가족들 모두 모이셨나요?
하루도 빠짐없이 젖소를 돌봐야하는 낙농 농민들은 고향도, 명절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명절이 더 쓸쓸한 그들의 일상을 허솔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자 들어가자, 둘 셋!"
새벽 어스름이 채 걷히지 않은 시각, 젖소 목장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1년 365일, 하루 두번 정해진 시간에 젖을 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순표(낙농 농민) : "착유를 안해주면 유방염이 와요. 소를 못쓰게 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하루도 쉼없이 계속 해줘야돼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 돌보기는 아내의 몫입니다.
<인터뷰>전미애 : "얘는 '가야' 인가봐. 딸이 올해부터 이름을 지어줬어요. 쟤는 덕유, 달래"
낙농을 시작한지 20년.
젖소에 발이 묶여 명절은 물론 고향도 잊은 지 오래지만, 그리움만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제 적응이 됐어요. 그래도 엄마 아버지는 보러가고 싶죠."
지난 겨울 혹독했던 구제역은 20년 땀이 밴 90마리 젖소 모두를 앗아갔습니다.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매몰지 주변에 심은 야생화를 매만지며, 명절 맞이를 대신합니다.
<인터뷰>이순표 : "부모님 돌아가시면 산소 돌보잖아요. 그것처럼 매몰지를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서"
매년 반복되는 그리움에 자식같던 소들을 잃은 허탈함까지.
유난히 쓸쓸한 올해 명절을 딛고 낙농 농민들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오늘 추석, 가족들 모두 모이셨나요?
하루도 빠짐없이 젖소를 돌봐야하는 낙농 농민들은 고향도, 명절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명절이 더 쓸쓸한 그들의 일상을 허솔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자 들어가자, 둘 셋!"
새벽 어스름이 채 걷히지 않은 시각, 젖소 목장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1년 365일, 하루 두번 정해진 시간에 젖을 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순표(낙농 농민) : "착유를 안해주면 유방염이 와요. 소를 못쓰게 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하루도 쉼없이 계속 해줘야돼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 돌보기는 아내의 몫입니다.
<인터뷰>전미애 : "얘는 '가야' 인가봐. 딸이 올해부터 이름을 지어줬어요. 쟤는 덕유, 달래"
낙농을 시작한지 20년.
젖소에 발이 묶여 명절은 물론 고향도 잊은 지 오래지만, 그리움만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제 적응이 됐어요. 그래도 엄마 아버지는 보러가고 싶죠."
지난 겨울 혹독했던 구제역은 20년 땀이 밴 90마리 젖소 모두를 앗아갔습니다.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매몰지 주변에 심은 야생화를 매만지며, 명절 맞이를 대신합니다.
<인터뷰>이순표 : "부모님 돌아가시면 산소 돌보잖아요. 그것처럼 매몰지를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서"
매년 반복되는 그리움에 자식같던 소들을 잃은 허탈함까지.
유난히 쓸쓸한 올해 명절을 딛고 낙농 농민들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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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못가요” 명절 잊은 낙농 농민
-
- 입력 2011-09-12 07:57:02
<앵커 멘트>
오늘 추석, 가족들 모두 모이셨나요?
하루도 빠짐없이 젖소를 돌봐야하는 낙농 농민들은 고향도, 명절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명절이 더 쓸쓸한 그들의 일상을 허솔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자 들어가자, 둘 셋!"
새벽 어스름이 채 걷히지 않은 시각, 젖소 목장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1년 365일, 하루 두번 정해진 시간에 젖을 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순표(낙농 농민) : "착유를 안해주면 유방염이 와요. 소를 못쓰게 되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하루도 쉼없이 계속 해줘야돼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 돌보기는 아내의 몫입니다.
<인터뷰>전미애 : "얘는 '가야' 인가봐. 딸이 올해부터 이름을 지어줬어요. 쟤는 덕유, 달래"
낙농을 시작한지 20년.
젖소에 발이 묶여 명절은 물론 고향도 잊은 지 오래지만, 그리움만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제 적응이 됐어요. 그래도 엄마 아버지는 보러가고 싶죠."
지난 겨울 혹독했던 구제역은 20년 땀이 밴 90마리 젖소 모두를 앗아갔습니다.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매몰지 주변에 심은 야생화를 매만지며, 명절 맞이를 대신합니다.
<인터뷰>이순표 : "부모님 돌아가시면 산소 돌보잖아요. 그것처럼 매몰지를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서"
매년 반복되는 그리움에 자식같던 소들을 잃은 허탈함까지.
유난히 쓸쓸한 올해 명절을 딛고 낙농 농민들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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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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