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위해 ‘피부 이식’…중국 울린 농민공 아빠

입력 2011.09.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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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딸을 위해 자신의 피부를 떼어준 가난한 아버지가 있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계장에서 불이나 온몸에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다섯 살 어린 딸..

딸을 위해 아버지가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피부를 이식해 주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가난한 농민 출신이라 돈이 없습니다.

전신 마취 비용 천 위안, 우리 돈 17만 원이 없어 부분 마취로 자신의 오른쪽 다리 절반에 해당하는 피부를 떼어 줬습니다.

살을 떼어내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자신은 괜찮다며 딸을 위해 더 많이 떼어달라고 애원한 아버지..

<녹취>두진후이(아버지) : "아팠지만 딸의 상처보다는 작잖아요. 딸의 상처와 비교하면 제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죠."

세상의 어느 아버지라도 자신처럼 했을 거라고 말하는 31살 아버지의 딸 사랑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치료비에 써달라며 성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은 딸이 예전처럼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녹취>두진후이(아버지) : "딸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뛰어서 학교에 가 친구들과 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돈이 없어 자신의 피부를 고통스럽게 떼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선 농촌의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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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위해 ‘피부 이식’…중국 울린 농민공 아빠
    • 입력 2011-09-17 0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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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딸을 위해 자신의 피부를 떼어준 가난한 아버지가 있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계장에서 불이나 온몸에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다섯 살 어린 딸.. 딸을 위해 아버지가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피부를 이식해 주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가난한 농민 출신이라 돈이 없습니다. 전신 마취 비용 천 위안, 우리 돈 17만 원이 없어 부분 마취로 자신의 오른쪽 다리 절반에 해당하는 피부를 떼어 줬습니다. 살을 떼어내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자신은 괜찮다며 딸을 위해 더 많이 떼어달라고 애원한 아버지.. <녹취>두진후이(아버지) : "아팠지만 딸의 상처보다는 작잖아요. 딸의 상처와 비교하면 제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죠." 세상의 어느 아버지라도 자신처럼 했을 거라고 말하는 31살 아버지의 딸 사랑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치료비에 써달라며 성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은 딸이 예전처럼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녹취>두진후이(아버지) : "딸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뛰어서 학교에 가 친구들과 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돈이 없어 자신의 피부를 고통스럽게 떼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선 농촌의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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