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망…피해 심각”

입력 2011.09.21 (08:01) 수정 2011.09.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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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부를 중심으로 5명이나 숨져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미확인 폐질환 기억하시죠?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숨진 영유아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모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부모들입니다.

<인터뷰>현 OO(피해 영유아 부모) : "제 손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넣은 게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까지 했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나도 죄인스럽고…"

한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이 평균 1년 뒤에 폐질환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하고 3개월을 전후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백도명(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또 그게 재발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용 자제가 아니라 실제로 안 쓰게 되는 문제는 아직도 시중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버젓이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이걸 다 회수해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 많아요~ 지금"

그러나 정부는 영유아 사망과 가습기 살균제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권준욱(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공개할 예정으로 있고 다시 한번 국민에게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토록 당부드리고"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영유아나 산모 폐질환의 원인물질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사용자제만을 당부하는 정부의 처사는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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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망…피해 심각”
    • 입력 2011-09-21 08:01:37
    • 수정2011-09-21 08: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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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부를 중심으로 5명이나 숨져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미확인 폐질환 기억하시죠?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숨진 영유아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모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부모들입니다. <인터뷰>현 OO(피해 영유아 부모) : "제 손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넣은 게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까지 했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나도 죄인스럽고…" 한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이 평균 1년 뒤에 폐질환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하고 3개월을 전후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백도명(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또 그게 재발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용 자제가 아니라 실제로 안 쓰게 되는 문제는 아직도 시중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버젓이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이걸 다 회수해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 많아요~ 지금" 그러나 정부는 영유아 사망과 가습기 살균제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권준욱(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공개할 예정으로 있고 다시 한번 국민에게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토록 당부드리고"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영유아나 산모 폐질환의 원인물질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사용자제만을 당부하는 정부의 처사는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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