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사형 집행 연기된 남성, 결국 형장으로

입력 2011.09.22 (08:07) 수정 2011.09.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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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에서는 한 사형수의 형 집행 문제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이 흑인 남성은 교황와 전직 대통령까지 가세한 노력으로 세번이나 형집행이 연기됐지만 선고를 뒤집지 못하고 끝내 오늘 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죄 논란으로 형 집행 직전에 세차례나 살아났던 미국의 흑인 사형수가 결국 사형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 89년 백인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트로이 데이비스는 사면 청원이 최종 기각되면서 우리 시각 오늘 오전 사형이 집행됩니다.

<녹취> 구명운동 목사 : "트로이 데이비스의 무죄를 주장해왔던 우리들에게는 오늘이 매우 슬픈 날입니다."

데이비스는 지난 10년동안 목격자 대부분이 진술을 번복하고 물증마저 나오지 않으면서 무죄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백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카터 전 대통령까지 구명을 호소해 미 대법원이 처음으로 사형수에게 청문회까지 허용했지만 기존 판결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녹취> 매디슨 맥페일(살해 경찰관 딸) : "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생각이고 사형 집행이 우리가 바라는 겁니다."

국제적인 구명 운동에도 데이비스의 형 집행이 최종 확정되면서 미국에서는 새삼 사형제의 타당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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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례 사형 집행 연기된 남성, 결국 형장으로
    • 입력 2011-09-22 08:07:31
    • 수정2011-09-22 0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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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에서는 한 사형수의 형 집행 문제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이 흑인 남성은 교황와 전직 대통령까지 가세한 노력으로 세번이나 형집행이 연기됐지만 선고를 뒤집지 못하고 끝내 오늘 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죄 논란으로 형 집행 직전에 세차례나 살아났던 미국의 흑인 사형수가 결국 사형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 89년 백인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트로이 데이비스는 사면 청원이 최종 기각되면서 우리 시각 오늘 오전 사형이 집행됩니다. <녹취> 구명운동 목사 : "트로이 데이비스의 무죄를 주장해왔던 우리들에게는 오늘이 매우 슬픈 날입니다." 데이비스는 지난 10년동안 목격자 대부분이 진술을 번복하고 물증마저 나오지 않으면서 무죄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백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카터 전 대통령까지 구명을 호소해 미 대법원이 처음으로 사형수에게 청문회까지 허용했지만 기존 판결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녹취> 매디슨 맥페일(살해 경찰관 딸) : "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생각이고 사형 집행이 우리가 바라는 겁니다." 국제적인 구명 운동에도 데이비스의 형 집행이 최종 확정되면서 미국에서는 새삼 사형제의 타당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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