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세계증시, 일제히 폭락 外

입력 2011.09.23 (1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가 또 지구촌 금융 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 그리고 국제 유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 다우 지수가 3백 포인트 급락한 채 장을 시작해 한때 5백 포인트나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장 막판에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다우 지수가 3.5% 급락하며 연중 최저로 추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3%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의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영국이 4.7%, 독일은 5%, 프랑스는 5.3%나 폭락했습니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재정 위기 국가들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북유럽 스웨덴 증시까지 폭락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잇따라 불거진 악재들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도로 증폭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미국 연준이 경기 하강 위험을 경고한 데 이어, 오늘은 유럽과 중국에서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오늘은 프랑스 최대 은행에서 고액 예금주들이 예금을 빼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녹취> 로버트 졸릭(세계은행 총재) : ""여전히 ’더블 딥’ 침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쁜 소식들이 계속되면서 그런 믿음이 하루하루 위축되고 있습니다."



악재는 쌓여가고, 이를 극복할 리더십은 부족해 지구촌 증시는 당분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국제 사회 유럽 위기 해소 행동 촉구



<앵커 맨트>



이렇게 세계 금융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국제 사회의 지도자들이 유럽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위기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기간 유럽 주요 지도자들을 만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선 미봉책이 아닌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 ""이번 위기는 유럽의 재정이나 경제적 능력의 문제가 아닌 만큼 그들의 힘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총리 등 6개국 정상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습니다.



과도한 채무 처리와 금융 시스템 강화 등 유로화의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나아가 신흥 경제권인 브릭스 국가들은 IMF 또는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 되면서 오늘부터 워싱턴에서 개막된 IMF와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국제 사회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中, 타이완 무기 판매 미국에 보복 시사



<앵커 멘트>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키로 결정하자 중국이 보복 조치 의지를 내비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연일 대미 비난 성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타이완에 F-16 A/B 전투기 성능 개량 장비 등 5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결정해섭니다.



그 결과 타이완의 공군전력이 3분의 1 이상 향상될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내정 간섭이며 중국은 매우 강한 분노와 반대를 표시합니다."



그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하고, 장예수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나아가 어제는 유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습니다.



미국의 결정이 중미 관계에 피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물론 무기 거래 주계약자인 록히드마틴사에 대한 보복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과의 군사, 외교 관계 잠정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선 중국이 보유 중인 미국 채권의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올해 연말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중미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브라질 10대 소녀들 남자 교도소 감금 성폭행당해



<앵커 멘트>



브라질의 한 남자 교도소에서 10대 소녀 3명이 교도소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북동부 파라 주의 한 교도소.



남자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 교도소에서 지난 18일 한 10대 소녀가 탈출했습니다.



만 14살의 이 소녀는 교도소에 갇힌 채 다른 10대 소녀 2명과 함께 나흘 동안 죄수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인터뷰> 피해 소녀 (14 살) : "다른 2명의 여자 아이들도 같이 당했습니다. 우리는 마약과 술을 강제로 먹도록 협박당했습니다."



파라주 검찰은 한 중년 여성이 자신들을 교도소에 들어가게 했다는 소녀의 진술을 토대로 범죄조직과 교도관들의 연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최근 마약과 총기매매는 물론 다른 여성들의 출입 흔적을 찾아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도소장을 비롯한 교도관 20명은 즉각 해임됐습니다.



<인터뷰> 자니오 실베이라(파라주 검사) : "죄수들이 교도소를 거의 드나들 듯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태에 대해 즉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범죄조직들이 비둘기로 휴대전화를 반입해 자유롭게 쓰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0대 소녀 매춘이 이미 오랜 전 사회문제로 대두된 브라질에서조차 이번 교도소 감금 성폭행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영국 어린이 격투기 영상 논란



<앵커 멘트>



영국의 어린이들이 철조망을 친 우리 속에서 격투기를 벌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비난과 스포츠 경기의 하나일 뿐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조망 우리 안에서 어린이들이 격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의 팔을 꺾거나 머리를 조르면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철망 안에 있는 남자 어린이들은 나이는 불과 8살과 9살.



이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도중 한 어린이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 영국 북서부 도시 프레스턴에서 있었던 이 어린이 격투기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아동 학대라며 관련자들을 조사하라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이 어린이들의 부모는 아이들 스스로 선택한 일이고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격투기 아동 부모 : "아이가 원했고 누구도 강제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아이 스스로 격투기를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린이 격투기를 조사한 영국 경찰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영국 의료협회는 어린이들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격투기를 벌이면 위험할 수 있다며 어린이 격투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패션업체 ’보스’ 나치 부역 뒤늦게 사과



<앵커 멘트>



독일의 글로벌 패션 업체인 ’후고 보스’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에 적극 협력했던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설립자의 나치 부역 의혹이 제기된 지 14년 만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치 통치 시절, 후고 보스의 공장에서 고통받은 분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고 싶다"



독일의 글로벌 패션업체 ’후고 보스’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밝힌 고해성사입니다.



후고 보스사는 지난 1997년 언론을 통해 설립자의 나치 부역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전문가의 연구를 통해 명확히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후로 14년, 후고 보스가 마침내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 겁니다.



이번 사과는 회사 설립자인 후고 보스의 나치 부역을 조명한 책의 출간과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후고 보스사의 지원을 받아 책을 쓴 독일 뮌헨 국방대의 로만 쾨스터 교수는 "후고 보스가 나치의 국가사회주의를 신봉했음을 보여주는 행적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쾨스터의 책 내용을 보면 후고 보스는 1931년 나치당에 가입했고 그 뒤 독일군과 나치돌격대 등에 제복을 공급해 회사를 키웠습니다.



보스사는 군복 납품을 계기로 급성장했지만 나치에 협력한 혐의로 45년 독일 패전 뒤 사업 운영권 등을 박탈당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6천 백여 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재기한 후고 보스, 독일 사회는 이렇게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도 냉철한 역사적 반성을 요구해 결국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무조건 국가 대표로 발탁



한국 국가 대표에 탈락한 뒤 러시아로 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를 러시아 빙상연맹이 무조건 국가 대표로 발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가 대표팀은 안 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코치와 의료진을 꾸렸으며 안 선수로부터 쇼트트랙 선진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안 선수를 소치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선수나 기술 코치 등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뉴스] 세계증시, 일제히 폭락 外
    • 입력 2011-09-23 12:59:0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가 또 지구촌 금융 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 그리고 국제 유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 다우 지수가 3백 포인트 급락한 채 장을 시작해 한때 5백 포인트나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장 막판에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다우 지수가 3.5% 급락하며 연중 최저로 추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3%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의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영국이 4.7%, 독일은 5%, 프랑스는 5.3%나 폭락했습니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재정 위기 국가들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북유럽 스웨덴 증시까지 폭락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잇따라 불거진 악재들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도로 증폭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미국 연준이 경기 하강 위험을 경고한 데 이어, 오늘은 유럽과 중국에서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오늘은 프랑스 최대 은행에서 고액 예금주들이 예금을 빼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녹취> 로버트 졸릭(세계은행 총재) : ""여전히 ’더블 딥’ 침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쁜 소식들이 계속되면서 그런 믿음이 하루하루 위축되고 있습니다."

악재는 쌓여가고, 이를 극복할 리더십은 부족해 지구촌 증시는 당분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국제 사회 유럽 위기 해소 행동 촉구

<앵커 맨트>

이렇게 세계 금융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국제 사회의 지도자들이 유럽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위기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기간 유럽 주요 지도자들을 만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선 미봉책이 아닌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 ""이번 위기는 유럽의 재정이나 경제적 능력의 문제가 아닌 만큼 그들의 힘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총리 등 6개국 정상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습니다.

과도한 채무 처리와 금융 시스템 강화 등 유로화의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나아가 신흥 경제권인 브릭스 국가들은 IMF 또는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 되면서 오늘부터 워싱턴에서 개막된 IMF와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국제 사회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中, 타이완 무기 판매 미국에 보복 시사

<앵커 멘트>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키로 결정하자 중국이 보복 조치 의지를 내비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연일 대미 비난 성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타이완에 F-16 A/B 전투기 성능 개량 장비 등 5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결정해섭니다.

그 결과 타이완의 공군전력이 3분의 1 이상 향상될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내정 간섭이며 중국은 매우 강한 분노와 반대를 표시합니다."

그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하고, 장예수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나아가 어제는 유효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습니다.

미국의 결정이 중미 관계에 피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물론 무기 거래 주계약자인 록히드마틴사에 대한 보복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과의 군사, 외교 관계 잠정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선 중국이 보유 중인 미국 채권의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올해 연말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중미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브라질 10대 소녀들 남자 교도소 감금 성폭행당해

<앵커 멘트>

브라질의 한 남자 교도소에서 10대 소녀 3명이 교도소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북동부 파라 주의 한 교도소.

남자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 교도소에서 지난 18일 한 10대 소녀가 탈출했습니다.

만 14살의 이 소녀는 교도소에 갇힌 채 다른 10대 소녀 2명과 함께 나흘 동안 죄수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인터뷰> 피해 소녀 (14 살) : "다른 2명의 여자 아이들도 같이 당했습니다. 우리는 마약과 술을 강제로 먹도록 협박당했습니다."

파라주 검찰은 한 중년 여성이 자신들을 교도소에 들어가게 했다는 소녀의 진술을 토대로 범죄조직과 교도관들의 연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최근 마약과 총기매매는 물론 다른 여성들의 출입 흔적을 찾아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도소장을 비롯한 교도관 20명은 즉각 해임됐습니다.

<인터뷰> 자니오 실베이라(파라주 검사) : "죄수들이 교도소를 거의 드나들 듯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태에 대해 즉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범죄조직들이 비둘기로 휴대전화를 반입해 자유롭게 쓰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0대 소녀 매춘이 이미 오랜 전 사회문제로 대두된 브라질에서조차 이번 교도소 감금 성폭행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영국 어린이 격투기 영상 논란

<앵커 멘트>

영국의 어린이들이 철조망을 친 우리 속에서 격투기를 벌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비난과 스포츠 경기의 하나일 뿐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조망 우리 안에서 어린이들이 격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의 팔을 꺾거나 머리를 조르면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철망 안에 있는 남자 어린이들은 나이는 불과 8살과 9살.

이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도중 한 어린이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 영국 북서부 도시 프레스턴에서 있었던 이 어린이 격투기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아동 학대라며 관련자들을 조사하라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이 어린이들의 부모는 아이들 스스로 선택한 일이고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격투기 아동 부모 : "아이가 원했고 누구도 강제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아이 스스로 격투기를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린이 격투기를 조사한 영국 경찰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영국 의료협회는 어린이들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격투기를 벌이면 위험할 수 있다며 어린이 격투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패션업체 ’보스’ 나치 부역 뒤늦게 사과

<앵커 멘트>

독일의 글로벌 패션 업체인 ’후고 보스’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에 적극 협력했던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설립자의 나치 부역 의혹이 제기된 지 14년 만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치 통치 시절, 후고 보스의 공장에서 고통받은 분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고 싶다"

독일의 글로벌 패션업체 ’후고 보스’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밝힌 고해성사입니다.

후고 보스사는 지난 1997년 언론을 통해 설립자의 나치 부역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전문가의 연구를 통해 명확히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후로 14년, 후고 보스가 마침내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 겁니다.

이번 사과는 회사 설립자인 후고 보스의 나치 부역을 조명한 책의 출간과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후고 보스사의 지원을 받아 책을 쓴 독일 뮌헨 국방대의 로만 쾨스터 교수는 "후고 보스가 나치의 국가사회주의를 신봉했음을 보여주는 행적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쾨스터의 책 내용을 보면 후고 보스는 1931년 나치당에 가입했고 그 뒤 독일군과 나치돌격대 등에 제복을 공급해 회사를 키웠습니다.

보스사는 군복 납품을 계기로 급성장했지만 나치에 협력한 혐의로 45년 독일 패전 뒤 사업 운영권 등을 박탈당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 6천 백여 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재기한 후고 보스, 독일 사회는 이렇게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도 냉철한 역사적 반성을 요구해 결국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무조건 국가 대표로 발탁

한국 국가 대표에 탈락한 뒤 러시아로 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를 러시아 빙상연맹이 무조건 국가 대표로 발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가 대표팀은 안 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코치와 의료진을 꾸렸으며 안 선수로부터 쇼트트랙 선진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안 선수를 소치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선수나 기술 코치 등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