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 소수민족 한자리에

입력 2011.09.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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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3억 인구의 중국에는 조선족을 포함해 쉰 다섯이나 되는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티벳이나 신장 지역에서 보듯 소수민족과 한족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국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을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중국의 중요 과제라는 얘긴데요.. 중국 정부는 4년 간격으로 소수민족 운동회를 열어 화합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회가 올림픽이라 해도 될만큼 성대하게 열립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이 별난 올림픽과 소수민족의 오늘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드컵-올림픽도 거뜬히 치러낼 만한 국제 규격의 주경기장이 축제 열기로 달아 오릅니다. 소수민족들은 자신들 만의 가장 독특하고 빼어난 전통 의상을 선보입니다. 입장에 곁들인 34개 성과 자치구 소수민족들의 미니공연, 충칭시의 묘족 남녀들은 동화속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한반도 북쪽의 지린성 선수단은 우리 민족의 전통 장고춤으로 6만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인터뷰> 런 리(구이양 시민) : “개막식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개막식이 이렇게 성대한 걸 보면 앞으로 모든 경기도 성공적일 겁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소수민족 대축제의 서막, 첨단 연출장비에 방대한 인력이 투입된 화려한 개막식은 민족간의 갈등 극복이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년 간격의 이 행사는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지방정부의 중심도시를 돌아가며 열리는게 관례입니다. 7회째인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구이저우성이 개최지입니다. 험준한 산과 깊은 계곡 주변에는 지금도 열 일곱이나 되는 소수민족이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옛 왕조들은 이곳 구이저우를 직접 지배하기보다는 토착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통치하는 정책을 취해왔습니다. 불편하기 짝이없는 교통환경이 소수민족들의 전통 유지에는 큰 도움이 된 셈입니다.

소수민족 인구는 천 6백만명으로 성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균등하게 부여하면서도 이들 소수 민족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지방정부의 쉽지 않은 최우선 정책입니다.

<인터뷰> 우쥔(구이저우성 민족·종교 담당국장) : “예를 들면 두가지 언어를 함께 사용하게 합니다. 민족언어로 중국어를 해석하고 중국어로 교류를 확대하도록 돕는거죠.”

지역 특성에 걸맞게 선수단도 가장 많이 내보낸 구이저우의 수도 구이양에선 개막날부터 9일 간의 열전이 시작됐습니다. 굵은 대나무를 서서 타는 두주퍄오 경주, 중국 남부 소수민족들의 대나무 농사와 교역이 전통놀이로 다듬어지고 또 그 민속은 수상스포츠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인터뷰> 한팡샤(자원봉사자) : “구이저우 츠숴이 지방에서 유래됐어요. 당시 주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의 이동방식이라고 합니다.”

남자선수들은 제법 익숙하게 노를 저어 가지만 북쪽 지방 여성 선수들에겐 균형잡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찐나(베이징 대표선수/만주족) : “대나무 위에서 평형을 잡는게 아주 힘들어요. 발목이 무척 아픕니다.”

소수민족 체육대회에선 육상이나 수영,축구같은 여느 스포츠 대회의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이웃 민족들의 생활과 자연환경에서 유래된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고 자웅을 겨룹니다.

<인터뷰> 위샹솨이한(윈난성 대표선수/태족) : “명절을 보낼 때 함께 하는 오락이라는데 타면 재미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널빤지 신발쯤으로 번역되는 '판씨에' 경주, 명나라 시절,장족들이 오합지졸같은 군사들의 행진 보조를 맞추기 위해 훈련용으로 고안했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승부는 개인의 스피드보다 동료들 간의 호흡에서 판가름납니다.

<인터뷰> 천하이뤼(베이징 대표선수/한족) : “세 사람이 함께 박자를 맞춰야 하고 조화를 이뤄 달리는게 아주 어려워요. 그래서 훈련을 통해 적응해야 합니다.”

열정적인 춤으로 서로 구애를 하는 이 남녀들은 구이저우의 대표 소수민족 묘족입니다. 축제가 한창인 구이양에서 차로 두시간 거리 밖에 안되지만 묘족들의 노천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이 마을엔 그들의 옛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수백개 층으로 이뤄진 다락논에선 노새가 짐을 나르고 농부들은 논두렁-밭두렁 풀을 베서 가축을 기릅니다.

<인터뷰> 룽쩐(묘족 마을 주민) : “생활 말입니까? 우리는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삽니다. 농지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죠.”

산비탈을 따라 촘촘이 들어선 묘족들의 전통 가옥들, 그 수가 천가구를 넘는다 해서 이름도 '천호묘족마을'입니다. 마을 숲에서 난 나무로 지은 3층집의 제일 아래층엔 축사나 창고가 들어서고 2층이 주거용입니다. 3대, 4대 대가족이 한데 모여살려고 집을 크게 짓는게 묘족 풍습이지만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난 탓인지, 마을을 지키는 건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인터뷰> 리광중(묘족 마을 촌장) : “젊을땐 도시로 나가 일하지만 나이가 들면 밖에서 일을 못하게 할 겁니다. 집으로 돌아와야죠.한세대 한세대 이렇게 전해 내려 갑니다.”

묘족의 전통은 영원하리란 노인들의 소박한 바람... 하지만 어지러운 상업화의 물결은 관광지 개발이란 명분으로 어느새 마을 어귀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가는 운동회 현장, 오늘은 조선족 동포들의 전통 씨름이 열리는 날입니다. 중국식 공식 이름도 '씨르무' 대학 교직원 오민규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터라 짬짬이 씨름 기술을 배워 이번 대회엔 지린성 대표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인터뷰> 오민규(지린성 대표선수/조선족) : “(센 경쟁상대가 있는 것 같아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압네다. 자신 있습니다.”

경기 결과는 오 선수의 연전 연승, 하지만 오민규씨는 승부 자체보다 많은 다른 민족들이 우리 씨름을 즐긴다는 데에 더 기뻐하고 대견해했습니다.

<인터뷰> 오민규(지린성 대표선수/조선족) : “씨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배우는 사람도 많고 관중도 많고 좋습니다.”

그네타기는 우리 한민족과 다른 여러 민족의 유사한 놀이를 조합시킨 끝에 경기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1인 혹은 2인조로 출전한 선수들은 지정된 높이까지 누가 더 오래 뛰는지를 겨룹니다.

<인터뷰> 레이시(관람객) : “높이 매달린 방울을 찰때 기술이 아주 정교합니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입니다.”

워낙 치열한 경쟁 탓에 조선족 동포들은 그네타기에선 2등상 4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 그네타기와 씨름을 중심으로 조선족 동포선수 60여명이 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특히 지린성에는 절반이 넘는 43명이나 될 만큼 사실상 그 지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각 민족의 대표공연 자리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조선족 동포들의 춤사위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중국내 스포츠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는 소수민족 체육대회, 올해 대회에는 한족을 포함해 쉰 여섯개 민족, 7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초대형 이벤트로 화합된 다민족국가의 외형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범(중국 소수민족위원회 부주임) : “이 대회는 소수민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소통을 통해 민족간의 단합과 조화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회 현장에서 모든 민족들이 우정을 나누는 동안 중국 법원은 지난 7월 신장지역 흉기 폭동 사건에 연루된 위구르인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소수민족들의 이탈 움직임에는 가차없는 무력으로 맞서고 때로는 포용을 과시하는 중국의 두 얼굴, 갈등과 반목 없이 중국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다민족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지, 아직 속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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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개 소수민족 한자리에
    • 입력 2011-09-25 08:05:2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13억 인구의 중국에는 조선족을 포함해 쉰 다섯이나 되는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 티벳이나 신장 지역에서 보듯 소수민족과 한족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국가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을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중국의 중요 과제라는 얘긴데요.. 중국 정부는 4년 간격으로 소수민족 운동회를 열어 화합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회가 올림픽이라 해도 될만큼 성대하게 열립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이 별난 올림픽과 소수민족의 오늘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드컵-올림픽도 거뜬히 치러낼 만한 국제 규격의 주경기장이 축제 열기로 달아 오릅니다. 소수민족들은 자신들 만의 가장 독특하고 빼어난 전통 의상을 선보입니다. 입장에 곁들인 34개 성과 자치구 소수민족들의 미니공연, 충칭시의 묘족 남녀들은 동화속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한반도 북쪽의 지린성 선수단은 우리 민족의 전통 장고춤으로 6만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인터뷰> 런 리(구이양 시민) : “개막식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개막식이 이렇게 성대한 걸 보면 앞으로 모든 경기도 성공적일 겁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소수민족 대축제의 서막, 첨단 연출장비에 방대한 인력이 투입된 화려한 개막식은 민족간의 갈등 극복이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년 간격의 이 행사는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지방정부의 중심도시를 돌아가며 열리는게 관례입니다. 7회째인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구이저우성이 개최지입니다. 험준한 산과 깊은 계곡 주변에는 지금도 열 일곱이나 되는 소수민족이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옛 왕조들은 이곳 구이저우를 직접 지배하기보다는 토착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통치하는 정책을 취해왔습니다. 불편하기 짝이없는 교통환경이 소수민족들의 전통 유지에는 큰 도움이 된 셈입니다. 소수민족 인구는 천 6백만명으로 성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균등하게 부여하면서도 이들 소수 민족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지방정부의 쉽지 않은 최우선 정책입니다. <인터뷰> 우쥔(구이저우성 민족·종교 담당국장) : “예를 들면 두가지 언어를 함께 사용하게 합니다. 민족언어로 중국어를 해석하고 중국어로 교류를 확대하도록 돕는거죠.” 지역 특성에 걸맞게 선수단도 가장 많이 내보낸 구이저우의 수도 구이양에선 개막날부터 9일 간의 열전이 시작됐습니다. 굵은 대나무를 서서 타는 두주퍄오 경주, 중국 남부 소수민족들의 대나무 농사와 교역이 전통놀이로 다듬어지고 또 그 민속은 수상스포츠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인터뷰> 한팡샤(자원봉사자) : “구이저우 츠숴이 지방에서 유래됐어요. 당시 주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의 이동방식이라고 합니다.” 남자선수들은 제법 익숙하게 노를 저어 가지만 북쪽 지방 여성 선수들에겐 균형잡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찐나(베이징 대표선수/만주족) : “대나무 위에서 평형을 잡는게 아주 힘들어요. 발목이 무척 아픕니다.” 소수민족 체육대회에선 육상이나 수영,축구같은 여느 스포츠 대회의 종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이웃 민족들의 생활과 자연환경에서 유래된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고 자웅을 겨룹니다. <인터뷰> 위샹솨이한(윈난성 대표선수/태족) : “명절을 보낼 때 함께 하는 오락이라는데 타면 재미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널빤지 신발쯤으로 번역되는 '판씨에' 경주, 명나라 시절,장족들이 오합지졸같은 군사들의 행진 보조를 맞추기 위해 훈련용으로 고안했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승부는 개인의 스피드보다 동료들 간의 호흡에서 판가름납니다. <인터뷰> 천하이뤼(베이징 대표선수/한족) : “세 사람이 함께 박자를 맞춰야 하고 조화를 이뤄 달리는게 아주 어려워요. 그래서 훈련을 통해 적응해야 합니다.” 열정적인 춤으로 서로 구애를 하는 이 남녀들은 구이저우의 대표 소수민족 묘족입니다. 축제가 한창인 구이양에서 차로 두시간 거리 밖에 안되지만 묘족들의 노천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이 마을엔 그들의 옛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수백개 층으로 이뤄진 다락논에선 노새가 짐을 나르고 농부들은 논두렁-밭두렁 풀을 베서 가축을 기릅니다. <인터뷰> 룽쩐(묘족 마을 주민) : “생활 말입니까? 우리는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삽니다. 농지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죠.” 산비탈을 따라 촘촘이 들어선 묘족들의 전통 가옥들, 그 수가 천가구를 넘는다 해서 이름도 '천호묘족마을'입니다. 마을 숲에서 난 나무로 지은 3층집의 제일 아래층엔 축사나 창고가 들어서고 2층이 주거용입니다. 3대, 4대 대가족이 한데 모여살려고 집을 크게 짓는게 묘족 풍습이지만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난 탓인지, 마을을 지키는 건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인터뷰> 리광중(묘족 마을 촌장) : “젊을땐 도시로 나가 일하지만 나이가 들면 밖에서 일을 못하게 할 겁니다. 집으로 돌아와야죠.한세대 한세대 이렇게 전해 내려 갑니다.” 묘족의 전통은 영원하리란 노인들의 소박한 바람... 하지만 어지러운 상업화의 물결은 관광지 개발이란 명분으로 어느새 마을 어귀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가는 운동회 현장, 오늘은 조선족 동포들의 전통 씨름이 열리는 날입니다. 중국식 공식 이름도 '씨르무' 대학 교직원 오민규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터라 짬짬이 씨름 기술을 배워 이번 대회엔 지린성 대표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인터뷰> 오민규(지린성 대표선수/조선족) : “(센 경쟁상대가 있는 것 같아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압네다. 자신 있습니다.” 경기 결과는 오 선수의 연전 연승, 하지만 오민규씨는 승부 자체보다 많은 다른 민족들이 우리 씨름을 즐긴다는 데에 더 기뻐하고 대견해했습니다. <인터뷰> 오민규(지린성 대표선수/조선족) : “씨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배우는 사람도 많고 관중도 많고 좋습니다.” 그네타기는 우리 한민족과 다른 여러 민족의 유사한 놀이를 조합시킨 끝에 경기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1인 혹은 2인조로 출전한 선수들은 지정된 높이까지 누가 더 오래 뛰는지를 겨룹니다. <인터뷰> 레이시(관람객) : “높이 매달린 방울을 찰때 기술이 아주 정교합니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입니다.” 워낙 치열한 경쟁 탓에 조선족 동포들은 그네타기에선 2등상 4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 그네타기와 씨름을 중심으로 조선족 동포선수 60여명이 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특히 지린성에는 절반이 넘는 43명이나 될 만큼 사실상 그 지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각 민족의 대표공연 자리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조선족 동포들의 춤사위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중국내 스포츠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는 소수민족 체육대회, 올해 대회에는 한족을 포함해 쉰 여섯개 민족, 7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초대형 이벤트로 화합된 다민족국가의 외형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범(중국 소수민족위원회 부주임) : “이 대회는 소수민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소통을 통해 민족간의 단합과 조화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회 현장에서 모든 민족들이 우정을 나누는 동안 중국 법원은 지난 7월 신장지역 흉기 폭동 사건에 연루된 위구르인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소수민족들의 이탈 움직임에는 가차없는 무력으로 맞서고 때로는 포용을 과시하는 중국의 두 얼굴, 갈등과 반목 없이 중국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다민족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지, 아직 속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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