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제일저축 이용준 행장 긴급체포

<앵커 멘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불법 대출에 개입한 혐의로 은행 경영진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 체포된 임원은 누구죠?

<리포트>

네,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인데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 낮 이 행장 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행장 등은 경기 일산의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사업에 1600억여 원을 불법 대출해주는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횡령, 배임, 분식회계 등에도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또 이 행장 등이 대출 한도 초과를 피해 특수목적법인과 여러 공동사업자를 차명으로 내세워 편법 대출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또다른 저축은행 임직원 1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들을 상대로 불법 부실 대출로 의심되는 돈의 흐름과 대출 근거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불법 부실 대출 과정에서 대주주 등의 개입 여부와 그 과정에서의 금전 거래 여부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구체적인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언제든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이미 은행 대주주 등 주요 수사 대상 30여 명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해 둔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