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통사고 블랙홀…‘공포의 화물차’

입력 2011.09.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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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형 화물차들이 관련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물차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변진석 기자가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맨 앞 화물차가 급제동하면서 차량 다섯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관광버스는 갑자기 후진하는 대형화물차에 부딪혔습니다.

잇따르는 화물차 사고, 취재진이 직접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사이에 화물차 한대가 서서히 왼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다시 균형을 잡습니다.

잠시 뒤에는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아예 차선을 넘어간채 운행합니다.

위태로운 졸음 운전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마구잡이로 끼어드는 화물차가 있는가 하면, 차체보다 큰 컨테이너를 싣고 위태롭게 운행하는 차도 눈에 띕니다.

<녹취>화물차 기사 : "졸음이 가장 큰 적입니다. (그래도) 빠듯하면 가야죠 뭐. (졸려도요?) 졸려도 가긴 가는데 힘들죠."

한 보험회사의 조사결과 화물차량의 사고율은 36%로 전체 사고율 2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망자 가운데 40%가 화물차 사고와 관련해 숨졌습니다.

<인터뷰>장택영(박사/삼성교통안전연구소) : "적재중량증가로 인하여 정지거리가 평소보다 약 30%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치사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 가운데 화물차는 승용차 다음으로 많은 17.7%나 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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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교통사고 블랙홀…‘공포의 화물차’
    • 입력 2011-09-26 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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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형 화물차들이 관련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물차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변진석 기자가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맨 앞 화물차가 급제동하면서 차량 다섯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관광버스는 갑자기 후진하는 대형화물차에 부딪혔습니다. 잇따르는 화물차 사고, 취재진이 직접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사이에 화물차 한대가 서서히 왼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다시 균형을 잡습니다. 잠시 뒤에는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아예 차선을 넘어간채 운행합니다. 위태로운 졸음 운전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마구잡이로 끼어드는 화물차가 있는가 하면, 차체보다 큰 컨테이너를 싣고 위태롭게 운행하는 차도 눈에 띕니다. <녹취>화물차 기사 : "졸음이 가장 큰 적입니다. (그래도) 빠듯하면 가야죠 뭐. (졸려도요?) 졸려도 가긴 가는데 힘들죠." 한 보험회사의 조사결과 화물차량의 사고율은 36%로 전체 사고율 2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망자 가운데 40%가 화물차 사고와 관련해 숨졌습니다. <인터뷰>장택영(박사/삼성교통안전연구소) : "적재중량증가로 인하여 정지거리가 평소보다 약 30%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치사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량 가운데 화물차는 승용차 다음으로 많은 17.7%나 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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