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의선…정전으로 출근길 전차 중단

입력 2011.09.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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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경의선 서울방향 상행선 전철이 한 시간 가까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사전 통보와 승인 절차 없이 철도변에서 고가도로 공사를 벌이다 전차 전선을 건드려 벌어진 일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시민들이 전철역에서 쏟아져 나와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녹취> "다음 열차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촌역으로 가던 경의선 전동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오늘 아침 7시 10분쯤부터 50여 분동안 가좌역에 멈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영구(승객) : "방송이라도 해줘야지 (운행 중단된 지) 30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다른 차를 이용하라면 어떡해요."

이 사고로 KTX나 무궁화호 등 다른 열차도 줄줄이 지연 운행되면서 사고 열차 승객 4백여 명뿐만 아니라 서울역이나 용산역의 승객도 오전 내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정전은 철로 주변 고가도로 공사 현장에서 파이프가 전철 고압선을 건드려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코레일 안전환경처장) : "전압이 파이프를 통해서 접지된 거라고 보면 맞죠. 작업인부는 손에 화상을 입은 사고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철도변에서 공사를 할 경우, 코레일에 사전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끊어진 전선을 둘러싸고 있던 열 차단 커버입니다.

전차용 전선 바로 옆엔 고가도로 도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고압 전류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서울시의 무책임한 무허가 공사로 바쁜 월요일 출근길,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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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경의선…정전으로 출근길 전차 중단
    • 입력 2011-09-26 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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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침 경의선 서울방향 상행선 전철이 한 시간 가까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사전 통보와 승인 절차 없이 철도변에서 고가도로 공사를 벌이다 전차 전선을 건드려 벌어진 일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시민들이 전철역에서 쏟아져 나와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녹취> "다음 열차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촌역으로 가던 경의선 전동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오늘 아침 7시 10분쯤부터 50여 분동안 가좌역에 멈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영구(승객) : "방송이라도 해줘야지 (운행 중단된 지) 30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다른 차를 이용하라면 어떡해요." 이 사고로 KTX나 무궁화호 등 다른 열차도 줄줄이 지연 운행되면서 사고 열차 승객 4백여 명뿐만 아니라 서울역이나 용산역의 승객도 오전 내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정전은 철로 주변 고가도로 공사 현장에서 파이프가 전철 고압선을 건드려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코레일 안전환경처장) : "전압이 파이프를 통해서 접지된 거라고 보면 맞죠. 작업인부는 손에 화상을 입은 사고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철도변에서 공사를 할 경우, 코레일에 사전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끊어진 전선을 둘러싸고 있던 열 차단 커버입니다. 전차용 전선 바로 옆엔 고가도로 도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고압 전류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서울시의 무책임한 무허가 공사로 바쁜 월요일 출근길,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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