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강군의 조건

입력 2011.10.01 (11:05) 수정 2011.10.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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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락 해설위원]

오늘은 제63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된 건 정부가 수립된 1948년, 10월 1일은 6.25 전쟁 때 육군 제3사단이 3.8선을 넘어 북진한날을 기념한 것입니다. 창군 이래 국군은 정부수립 시기의 혼란 극복, 6.25 전쟁의 국난 극복, 베트남 참전, 국토건설과 대민지원 참가 등 국민이 요구하는 일들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국군은 경이적으로 발전한 한국 현대사의 증인입니다.

국군의 발전상도 놀랄만합니다. 1946년 1월 1개 연대규모의 조선경비대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병력이 65만 여에 달하고, 40여개의 사단, 120여척의 전투함정, 46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일류의 탱크, 잠수함, 항공기,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계룡대에서 그 위용이 시범될 것입니다.

국군의 활동범위도 세계로 확대됐습니다. 올 1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국군은 “삼호주얼리호”와 그에 탑승한 21명의 선원을 전광석화와 같이 구출했습니다. 4월 혼란스러운 리비아에서 우리의 최영함이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며 교민을 피신시킬 때 국민들은 박수쳤습니다.

그러나 국군이 더욱 분발해야할 과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지난 해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군의 위기대응능력 미흡이 지적됐고, 실망스러운 사건들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군이 2급비밀인 전시작전 계획을 분실해서 한달이 넘어서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분실 경위도 파악하지 못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제 국군은 국방개혁의 구현에 더욱 매진하여 내년까지 완수하겠다고 약속한 37개의 개혁과제를 내실있게 구현하고,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구비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 어떤 형태의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군사이론과 교리를 발전시키고, 작전계획을 구체화하며, 실전적 훈련을 생활화하고, 첨단의 무기체계를 증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세금인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국군의 노력에 화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군대의 개선노력을 인내로 기다려 주시고, 정치지도자들은 군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예산과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야할 것입니다.제 63주년 국군의 날을 경축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국군의 모습으로 국군의 날을 맞이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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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강군의 조건
    • 입력 2011-10-01 11:05:58
    • 수정2011-10-01 1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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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락 해설위원] 오늘은 제63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된 건 정부가 수립된 1948년, 10월 1일은 6.25 전쟁 때 육군 제3사단이 3.8선을 넘어 북진한날을 기념한 것입니다. 창군 이래 국군은 정부수립 시기의 혼란 극복, 6.25 전쟁의 국난 극복, 베트남 참전, 국토건설과 대민지원 참가 등 국민이 요구하는 일들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국군은 경이적으로 발전한 한국 현대사의 증인입니다. 국군의 발전상도 놀랄만합니다. 1946년 1월 1개 연대규모의 조선경비대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병력이 65만 여에 달하고, 40여개의 사단, 120여척의 전투함정, 46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일류의 탱크, 잠수함, 항공기,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계룡대에서 그 위용이 시범될 것입니다. 국군의 활동범위도 세계로 확대됐습니다. 올 1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국군은 “삼호주얼리호”와 그에 탑승한 21명의 선원을 전광석화와 같이 구출했습니다. 4월 혼란스러운 리비아에서 우리의 최영함이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며 교민을 피신시킬 때 국민들은 박수쳤습니다. 그러나 국군이 더욱 분발해야할 과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지난 해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군의 위기대응능력 미흡이 지적됐고, 실망스러운 사건들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군이 2급비밀인 전시작전 계획을 분실해서 한달이 넘어서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분실 경위도 파악하지 못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제 국군은 국방개혁의 구현에 더욱 매진하여 내년까지 완수하겠다고 약속한 37개의 개혁과제를 내실있게 구현하고,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구비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 어떤 형태의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군사이론과 교리를 발전시키고, 작전계획을 구체화하며, 실전적 훈련을 생활화하고, 첨단의 무기체계를 증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세금인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도 국군의 노력에 화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군대의 개선노력을 인내로 기다려 주시고, 정치지도자들은 군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예산과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야할 것입니다.제 63주년 국군의 날을 경축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국군의 모습으로 국군의 날을 맞이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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