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은빛 억새’ 물결 출렁

<앵커 멘트>

가을이 무르익어가면서 제주 한라산에는 은빛 억새가 물결처럼 출렁이고 있습니다.

함께 가 보시죠.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우뚝 솟은 한라산 자락.

은빛 억새 물결이 출렁입니다.

가을의 대명사 억새가 바람에 춤을 추며 가을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인터뷰>박연진(서울 관악구) : "이렇게 억새가 많을 줄 몰랐는데 가을 기분도나고 날씨가 좋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억새속에서 연인들은 사랑을, 가족들은 화목을 다지며 추억의 순간을 사진에 담습니다.

연휴을 맞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 눈에 펼쳐진 억새의 장관에 탄사를 쏟아냅니다.

<인터뷰>뚜 찌알리(중국 절강성) : "제주에 오니까 풍경이 아름답고, 중국과 다른 이국적인 경치가 많아서 아주 좋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한라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풍경도 가을을 여유로움을 보여줍니다.

<인터뷰>강공자(대전광역시 유성구) : "조랑말들 다니는 거, 초원과 하늘의 푸르름이 어울려서 더 여유롭고, 한결 가을인 것 같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은빛 억새 물결이 어우러진 가운데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