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관중 600만 시대, 프로야구 과제는?

입력 2011.10.03 (22:06) 수정 2011.10.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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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장에는 늘 활기가 넘칩니다.



흥겨운 응원과 넘치는 볼거리로 여성은 물론 가족관중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놀이공원처럼 가족과 연인들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야구장을 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달성한 600만 관중.



여성팬들은 야구장 응원 문화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고, 이른바 오빠 부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노승현(경기도 군포시) : "공 하나 하나가 다 스릴 넘쳐요. 선수들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가족 관중의 증가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놀이공원이 부럽지 않습니다.



이제 프로야구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소통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함께 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자발적인 응원 문화도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테레사(외국인 팬) : "관중들이 함께 춤을 추고 다 같이 하는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녹취> "파이팅!!"



볼거리와 즐길 거리, 여기에 독특한 응원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야구장은 축제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시즌 야구장을 찾은 관중이 6백 5십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완수 기자, 이 정도면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답변>



예, 출범 30년 만에 국민스포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했는데, 당시 관중은 143만 명이었습니다.



박철순과 이만수 등 전설로 남은 스타들이 펼치는 명승부 속에, 다음해 2백 만명, 95년에는 처음 5백만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2002 한일월드컵 축구열기에 밀려 관중이 줄기 시작해 2004년에는 2백 만까지 줄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열기를 되살린 것은 야구 대표팀의 활약이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로 국민적 인기를 되살렸고,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 5백만명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열기를 이어 6백만 시대를 연 것입니다.



관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경기장 등 인프라 수준은 거의 출범 당시 그 수준입니다.



열악한 우리의 현실, 정현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6일 대구구장이 갑자기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 결국 경기는 다음날로 연기됐습니다.



청주에서는 전광판이 꺼져, 장내 아나운서가 볼카운트를 불렀습니다.



마운드에는 벽돌이, 더그아웃에는 벌집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1948년 문을 연 이곳 대구구장엔 이처럼 곳곳에 금이가 지난 2006년 철거 요구를 뜻하는 E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이 쓴 전기배선과 의자는 기본, 경기가 없는 날에는 구장 곳곳을 수리하기 바쁩니다.



최근에는 암유발 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일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오승환(삼성 투수) : “600만관중시대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선수는 물론 관중들에게도..”

 

미국과 일본의 야구장은 최신식 편의시설을 갖추고 팬들을 유혹합니다.



테마파크같은 야구장은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장소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카츠바 미치야스(히로시마 운영본부장) : "지금까지 없었던 종류의 야구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찾아온다고 봅니다."



대구와 광주는 뒤늦게 야구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휘둘려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자 멘트>



관중 6백만 시대는 ’보는 야구’를 직접하며 즐기는 스포츠로 바뀌어 놓았습니다.



국민 건강과 건전한 여가를 책임지는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키워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리포트>



보는 야구에 매료된 팬들이 직접하는 재미에 빠지고 있습니다.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 리틀야구를 누비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희정(경남 양산시 리틀구단) : "프로야구 보고 멋 있어서 시작..."



전체 팬의 40%에 육박하는 여성들의 야구 붐도 뜨겁습니다.



사회인 야구에 참여하는 동호인만 전국적으로 25개팀, 50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정화(여자야구 동호인) : "야구에 미쳐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야구를 국민 여가로 키워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공간 확보입니다.



<인터뷰> 한영관(한구리틀야구연맹 회장) : "골프장보다 야구장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리틀 야구와 사회인 야구의 가교가 될 청소년팀 육성이 과제입니다.



134개 리틀야구팀을 포함한 전국 240여 팀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치않는 기본은 팬들의 성원을 한국 야구의 힘으로 가꾸려는 선수들과 구단의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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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관중 600만 시대, 프로야구 과제는?
    • 입력 2011-10-03 22:06:55
    • 수정2011-10-03 22:09: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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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는 늘 활기가 넘칩니다.

흥겨운 응원과 넘치는 볼거리로 여성은 물론 가족관중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놀이공원처럼 가족과 연인들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야구장을 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달성한 600만 관중.

여성팬들은 야구장 응원 문화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고, 이른바 오빠 부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노승현(경기도 군포시) : "공 하나 하나가 다 스릴 넘쳐요. 선수들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가족 관중의 증가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놀이공원이 부럽지 않습니다.

이제 프로야구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소통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함께 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자발적인 응원 문화도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테레사(외국인 팬) : "관중들이 함께 춤을 추고 다 같이 하는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녹취> "파이팅!!"

볼거리와 즐길 거리, 여기에 독특한 응원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야구장은 축제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시즌 야구장을 찾은 관중이 6백 5십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완수 기자, 이 정도면 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답변>

예, 출범 30년 만에 국민스포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했는데, 당시 관중은 143만 명이었습니다.

박철순과 이만수 등 전설로 남은 스타들이 펼치는 명승부 속에, 다음해 2백 만명, 95년에는 처음 5백만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2002 한일월드컵 축구열기에 밀려 관중이 줄기 시작해 2004년에는 2백 만까지 줄었습니다.

위기에 빠진 열기를 되살린 것은 야구 대표팀의 활약이었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로 국민적 인기를 되살렸고,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 5백만명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열기를 이어 6백만 시대를 연 것입니다.

관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경기장 등 인프라 수준은 거의 출범 당시 그 수준입니다.

열악한 우리의 현실, 정현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6일 대구구장이 갑자기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 결국 경기는 다음날로 연기됐습니다.

청주에서는 전광판이 꺼져, 장내 아나운서가 볼카운트를 불렀습니다.

마운드에는 벽돌이, 더그아웃에는 벌집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1948년 문을 연 이곳 대구구장엔 이처럼 곳곳에 금이가 지난 2006년 철거 요구를 뜻하는 E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이 쓴 전기배선과 의자는 기본, 경기가 없는 날에는 구장 곳곳을 수리하기 바쁩니다.

최근에는 암유발 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일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오승환(삼성 투수) : “600만관중시대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선수는 물론 관중들에게도..”
 
미국과 일본의 야구장은 최신식 편의시설을 갖추고 팬들을 유혹합니다.

테마파크같은 야구장은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장소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카츠바 미치야스(히로시마 운영본부장) : "지금까지 없었던 종류의 야구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찾아온다고 봅니다."

대구와 광주는 뒤늦게 야구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휘둘려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자 멘트>

관중 6백만 시대는 ’보는 야구’를 직접하며 즐기는 스포츠로 바뀌어 놓았습니다.

국민 건강과 건전한 여가를 책임지는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키워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리포트>

보는 야구에 매료된 팬들이 직접하는 재미에 빠지고 있습니다.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 리틀야구를 누비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희정(경남 양산시 리틀구단) : "프로야구 보고 멋 있어서 시작..."

전체 팬의 40%에 육박하는 여성들의 야구 붐도 뜨겁습니다.

사회인 야구에 참여하는 동호인만 전국적으로 25개팀, 50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정화(여자야구 동호인) : "야구에 미쳐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야구를 국민 여가로 키워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공간 확보입니다.

<인터뷰> 한영관(한구리틀야구연맹 회장) : "골프장보다 야구장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리틀 야구와 사회인 야구의 가교가 될 청소년팀 육성이 과제입니다.

134개 리틀야구팀을 포함한 전국 240여 팀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변치않는 기본은 팬들의 성원을 한국 야구의 힘으로 가꾸려는 선수들과 구단의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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