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기증하세요”…기증하면 미래 유산

입력 2011.10.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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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의 장롱같은 곳 뒤지다보면, 잊고 살던 오랜 추억의 물건들이 나올 때가 있죠.

이런 손때 묻은 물건들을 박물관에 기증하시는 건 어떨까요? 소중한 미래의 유산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6,7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전차를 대신해 '시민의 발'로 자리잡은 버스.

당시, 버스 운전기사는 지금보다 훨씬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기사 복무지침과, 배차 시간표, 교육 이수를 증명하는 교양카드.

<인터뷰> 이경인(서울 공릉동) : "가지고 있다보니까, 이런 것을 필요해서 찾는 분이 계시구나 싶어서 마음이 좋죠."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기증받고 있는 시민들의 소장품들 가운데는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예전엔 영수증을 갖고 보상금 지급소에 가면 주택복권 교환권을 줬습니다.

영수증 문화가 정립되지 않아 '영수증 주고 받기 결의대회'까지 열릴 정도였습니다.

6.25전쟁 이후 불순분자 색출을 위해 발행했다는 '서울특별시민증'과 장당 12만 원이었던 88년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까지,, 민초들의 소장품은 그 자체로 역사입니다.

<인터뷰> 김문택(박사/서울역사박물관) : "자산적 가치가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2,30년 후에는 상당히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2천여 점의 자료들을 정리해 조만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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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장품 기증하세요”…기증하면 미래 유산
    • 입력 2011-10-03 2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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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의 장롱같은 곳 뒤지다보면, 잊고 살던 오랜 추억의 물건들이 나올 때가 있죠. 이런 손때 묻은 물건들을 박물관에 기증하시는 건 어떨까요? 소중한 미래의 유산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6,7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전차를 대신해 '시민의 발'로 자리잡은 버스. 당시, 버스 운전기사는 지금보다 훨씬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기사 복무지침과, 배차 시간표, 교육 이수를 증명하는 교양카드. <인터뷰> 이경인(서울 공릉동) : "가지고 있다보니까, 이런 것을 필요해서 찾는 분이 계시구나 싶어서 마음이 좋죠."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기증받고 있는 시민들의 소장품들 가운데는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예전엔 영수증을 갖고 보상금 지급소에 가면 주택복권 교환권을 줬습니다. 영수증 문화가 정립되지 않아 '영수증 주고 받기 결의대회'까지 열릴 정도였습니다. 6.25전쟁 이후 불순분자 색출을 위해 발행했다는 '서울특별시민증'과 장당 12만 원이었던 88년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까지,, 민초들의 소장품은 그 자체로 역사입니다. <인터뷰> 김문택(박사/서울역사박물관) : "자산적 가치가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2,30년 후에는 상당히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2천여 점의 자료들을 정리해 조만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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