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중복지원 양산…수험생·학부모만 피해

입력 2011.10.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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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거란 전망에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이 많죠.



그런데 일부 대학들이 수시전형의 논술시험 시간을 제때 알려주지 않아서 중복지원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 학부모 조혜련씨는 자녀 2명의 수시 전형료 2백만 원 가운데 절반은 시험도 못치르고 날리게 됐습니다.



중복 지원한 대학들의 논술 시험 시간이 서로 겹쳐, 한 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혜련(수험생 학부모) : "전형료를 환불도 못 받고 (시험시간이) 나중에 공표되면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겠구나 그러면서 돈을 그냥 날리는 거죠."



상당수 대학들은 원서접수 마감 때까지도 논술 시험시간을 알려 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시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수험생들이 7~8개 대학에 중복 지원한 것으로 분석돼, 피해 규모는 예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논술시험)시간대가 겹쳐서 시험을 못보는 사례가 있다면 손들어 볼래요?"



<인터뷰>안영환(대입수험생) : "(수시전형료로)한번에 백만 원씩 나가니까 학원비 부담도 있는데 돈 많이 들죠"



교육과학기술부는 논술시험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시험을 못 치를 경우엔 전형료를 돌려주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00대학 관계자 : "시험을 준비하고 전형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그런 부분(전형료)을 무분별하게 다 돌려줄 수 없죠."



지난해 수험생들이 부담한 4년제 대학 전형료 지출은 2천 2백 억원 이상, 시간이 겹쳐 시험도 못치는 전형료까지 고스란히 챙기면서 대학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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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중복지원 양산…수험생·학부모만 피해
    • 입력 2011-10-03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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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거란 전망에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이 많죠.

그런데 일부 대학들이 수시전형의 논술시험 시간을 제때 알려주지 않아서 중복지원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 학부모 조혜련씨는 자녀 2명의 수시 전형료 2백만 원 가운데 절반은 시험도 못치르고 날리게 됐습니다.

중복 지원한 대학들의 논술 시험 시간이 서로 겹쳐, 한 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혜련(수험생 학부모) : "전형료를 환불도 못 받고 (시험시간이) 나중에 공표되면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되겠구나 그러면서 돈을 그냥 날리는 거죠."

상당수 대학들은 원서접수 마감 때까지도 논술 시험시간을 알려 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시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수험생들이 7~8개 대학에 중복 지원한 것으로 분석돼, 피해 규모는 예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논술시험)시간대가 겹쳐서 시험을 못보는 사례가 있다면 손들어 볼래요?"

<인터뷰>안영환(대입수험생) : "(수시전형료로)한번에 백만 원씩 나가니까 학원비 부담도 있는데 돈 많이 들죠"

교육과학기술부는 논술시험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시험을 못 치를 경우엔 전형료를 돌려주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00대학 관계자 : "시험을 준비하고 전형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그런 부분(전형료)을 무분별하게 다 돌려줄 수 없죠."

지난해 수험생들이 부담한 4년제 대학 전형료 지출은 2천 2백 억원 이상, 시간이 겹쳐 시험도 못치는 전형료까지 고스란히 챙기면서 대학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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