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수도권 곳곳 대형 화재 잇따라

<앵커 멘트>

부쩍 건조해진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모델하우스에 불이 난 경기도 구리시는 저녁 내내 상황이 급박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모델하우스를 집어삼킨 채 거세게 타오릅니다.

하늘 위로 시커먼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나무로 지어진 모델하우스는 불이 난 지 20여 분만에 힘없이 무너져내립니다.

<녹취> "무너진다 무너진다. 어 터졌다 안에..."

불길은 인근에 농장과 주택 등으로 옮겨 붙었고, 일부 주택은 정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5시쯤.

불은 모델하우스 건물과 인근 주택까지 태운 뒤 두 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됐을 때, 비어있던 이 모델하우스에서 누군가 뛰어나갔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창고 건물 전체가 온통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5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창고를 모두 태웠습니다.

창고 안에는 종이컵과 완구 등 가연성 물건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화성의 잉크 공장에서는 인화성 액체를 옮기면서 불이 나 공장 건물과 탱크로리 차량이 불에 타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