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화재시 연기 막는 ‘에어 커튼’ 첫 시연

입력 2011.10.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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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에서 불이 나면 유독성 연기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질식하는 2차 사고의 우려가 큽니다.

고압공기로 바람막을 만들어 연기 확산을 차단하는 에어커튼 신기술이 오늘 선을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성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널을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나자, 운전자와 탑승객들이 놀라 차를 버리고 밖으로 탈출합니다.

터널 안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덥힙니다.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 퍼져나갑니다.

하지만, 천장에서 강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면서 유독성 연기가 차단됩니다.

'에어 커튼'입니다.

'에어 커튼'은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때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고압 공기로 '바람 막'을 형성해 연기를 차단합니다.

기존에 사용돼 온 제연 장치인 '제트 팬'에 비해, 설치비가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훨씬 더 신속하게 연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재상(도로공사 시설 처장) : "효과가 입증된 만큼 보완작업을 거쳐 주요 고속도로에 도입해 고객 안전성을 높이겠습니다."

길이 500m에서 1,000m에 이르는 전국의 고속도로 터널 123곳 가운데 현재 '제트 팬' 같은 제연시설을 갖춘 곳은 24%인 30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터널에 '에어 커튼'을 설치해 화재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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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화재시 연기 막는 ‘에어 커튼’ 첫 시연
    • 입력 2011-10-08 08: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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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에서 불이 나면 유독성 연기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질식하는 2차 사고의 우려가 큽니다. 고압공기로 바람막을 만들어 연기 확산을 차단하는 에어커튼 신기술이 오늘 선을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성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터널을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나자, 운전자와 탑승객들이 놀라 차를 버리고 밖으로 탈출합니다. 터널 안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덥힙니다.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 퍼져나갑니다. 하지만, 천장에서 강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면서 유독성 연기가 차단됩니다. '에어 커튼'입니다. '에어 커튼'은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때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고압 공기로 '바람 막'을 형성해 연기를 차단합니다. 기존에 사용돼 온 제연 장치인 '제트 팬'에 비해, 설치비가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훨씬 더 신속하게 연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재상(도로공사 시설 처장) : "효과가 입증된 만큼 보완작업을 거쳐 주요 고속도로에 도입해 고객 안전성을 높이겠습니다." 길이 500m에서 1,000m에 이르는 전국의 고속도로 터널 123곳 가운데 현재 '제트 팬' 같은 제연시설을 갖춘 곳은 24%인 30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터널에 '에어 커튼'을 설치해 화재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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