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협회장, 이권 사업 개입·수억 원 횡령

입력 2011.10.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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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폭들만 이권에 개입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한 장애인단체 회장이 지난 수년간 지역의 이권에 개입하고 장애인 단체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 등 수억원을 횡령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달 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마트 폐지 수거작업.

알짜배기 수거권을 가지고 있는 곳은 지역 장애인 협횝니다.

<녹취> "장애인 협회에서? (예, 그 협회에서 관리하는 거예요)"

그런데 웬일인지 6년 동안이나 협회에는 한푼의 수익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지역 장애인 협회장 이 모씨가 수거권을 누군가에게 넘겼기때문입니다.

<녹취> 전 사무국장 : "(수거업체에서)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회장님하고 얘기 다 됐는데 왜 그러시냐."

이씨는 또 건설현장 등 각종 이권사업 개입해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구청에서 받은 무료급식 보조금이나 각종 기부금품까지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이렇게 협회에 끼친 손해를 1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장애인 협회장) : "너무 터무니없어요. 장애인들에게 밥을 주기위해 등록금을 못낸 비정한 아빱니다."

게다가 이씨는 오른손을 다쳐 3급 장애인 인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나 생수병을 자유자재로 쥐고 볼링까지 칩니다.

<녹취> 김윤태(재활의학과 교수) : "쥐는 힘이 없는 상태가 3급이거든요. 한 손 손가락을 거의 움직일수 없는 사람..."

이씨에 대한 고발을 올해 초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미루다 반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협회장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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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협회장, 이권 사업 개입·수억 원 횡령
    • 입력 2011-10-08 09:28: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조폭들만 이권에 개입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한 장애인단체 회장이 지난 수년간 지역의 이권에 개입하고 장애인 단체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 등 수억원을 횡령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달 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마트 폐지 수거작업. 알짜배기 수거권을 가지고 있는 곳은 지역 장애인 협횝니다. <녹취> "장애인 협회에서? (예, 그 협회에서 관리하는 거예요)" 그런데 웬일인지 6년 동안이나 협회에는 한푼의 수익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지역 장애인 협회장 이 모씨가 수거권을 누군가에게 넘겼기때문입니다. <녹취> 전 사무국장 : "(수거업체에서)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회장님하고 얘기 다 됐는데 왜 그러시냐." 이씨는 또 건설현장 등 각종 이권사업 개입해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구청에서 받은 무료급식 보조금이나 각종 기부금품까지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이렇게 협회에 끼친 손해를 1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장애인 협회장) : "너무 터무니없어요. 장애인들에게 밥을 주기위해 등록금을 못낸 비정한 아빱니다." 게다가 이씨는 오른손을 다쳐 3급 장애인 인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나 생수병을 자유자재로 쥐고 볼링까지 칩니다. <녹취> 김윤태(재활의학과 교수) : "쥐는 힘이 없는 상태가 3급이거든요. 한 손 손가락을 거의 움직일수 없는 사람..." 이씨에 대한 고발을 올해 초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미루다 반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협회장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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