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놓고 ‘대립각’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짓기 위해 서울 내곡동에 땅을 매입했는데, 이를 두고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 날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들은 전임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건립 비용과 비교하며 각을 세웠습니다.

<녹취> 홍영표(민주당 의원) : "노무현 대통령 아방궁보다 비용이 얼마 더 듭니까?."

<녹취> 임태희(대통령 실장) : "비용은 김해하고 지금 사저들어갈 지역과 수평비교는 어렵다"

사저 부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편법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노영민(민주당 의원) : "왜 취등록세에 대한 세금 납부서 안가져오나 했더니 결국 이겁니다. 다운 계약서 작성했습니다."

<녹취> 노철래(미래희망연대 의원) : "논현동 땅에서 농협에서 대출을 받았다, 그러면 이건 증여죠?"

<녹취> 임태희(대통령 실장) : "부모님으로부터 담보를 제공받아서 은행에서 대출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상환 의무도 결국은 장남이 해결하는 것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경호상의 문제 때문이고 큰 문제가 없다며 청와대의 입장을 지원했습니다.

<녹취> 윤영(한나라당 의원) : "예산 범위 내에서 경호 시설을 짓다보니 결국 내곡동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임태희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여러차례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