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고춧가루 제조·판매 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1.10.11 (21:57) 수정 2011.10.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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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곰팡이 피고 썩은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 업자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김장철 앞두고 고추값이 오른 걸 노렸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식품공장 바닥에 고추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손으로 뒤적이자, 시커먼 이물질과 함께 썩은 고추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썩은 고추에 물을 뿌려 무게까지 늘린 뒤, 값싼 중국산 고추씨 가루를 섞어 불량 고춧가루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시멘트 바닥에 깔개라도 깔면 되잖아요?) 장판을 까니까, 비닐이 더 떨어져 나오더라고요."

또 다른 업체의 냉동창고.

곰팡이가 피어 식용으로는 쓸 수 없는 고춧가루가 가득합니다.

이 곰팡이 고춧가루를 중국산과 섞어 불량 고춧가루를 만들었고, 눈으로 봐도 문제가 있는 것은, 고추 빛깔이 나는 다진 양념을 섞어 판매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 식품업체 5곳은 이렇게 썩고 곰팡이 낀 불량 재료로 만든 고춧가루 8톤, 8천만 원어치를 시중에 팔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사무관) : "산지 고추 원료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질이 나쁜 수입 산 고추씨나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또 대형 마트인 홈 플러스가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고춧가루에서는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가 금지되는 등 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고춧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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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고춧가루 제조·판매 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10-11 21:57:46
    • 수정2011-10-12 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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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곰팡이 피고 썩은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어 판 업자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김장철 앞두고 고추값이 오른 걸 노렸습니다.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식품공장 바닥에 고추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손으로 뒤적이자, 시커먼 이물질과 함께 썩은 고추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썩은 고추에 물을 뿌려 무게까지 늘린 뒤, 값싼 중국산 고추씨 가루를 섞어 불량 고춧가루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시멘트 바닥에 깔개라도 깔면 되잖아요?) 장판을 까니까, 비닐이 더 떨어져 나오더라고요." 또 다른 업체의 냉동창고. 곰팡이가 피어 식용으로는 쓸 수 없는 고춧가루가 가득합니다. 이 곰팡이 고춧가루를 중국산과 섞어 불량 고춧가루를 만들었고, 눈으로 봐도 문제가 있는 것은, 고추 빛깔이 나는 다진 양념을 섞어 판매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 식품업체 5곳은 이렇게 썩고 곰팡이 낀 불량 재료로 만든 고춧가루 8톤, 8천만 원어치를 시중에 팔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사무관) : "산지 고추 원료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질이 나쁜 수입 산 고추씨나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또 대형 마트인 홈 플러스가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고춧가루에서는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가 금지되는 등 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고춧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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