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끝 가을 가뭄 두 달째…곳곳 ‘위험 수준’

입력 2011.10.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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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려서 백년 만의 폭우로 큰 수해를 입었는데요, 가을 들어서는 가뭄이 또 걱정입니다.

이 가뭄이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참 순이 돋아나야 할 무밭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콩밭은 절반 정도가 말라 죽었습니다.

<인터뷰> 변운용(제주시 한경면) : "가뭄 피해로 발아도 안 되고, 작황이 안 좋아서 잎이 세 잎 이상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왔어요.)"

가뭄으로 제대로 감이 익지 않아 수시로 물을 뿌려줘야됩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86mm,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의 20~30%에 불과한 적은 양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와, 강원, 경상남북도, 제주도 일부 지역은 작물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가뭄 위험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올 여름, 평년 강수량의 3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수해가 났던 상황과는 정 반대현상이 빚어진 것입니다.

8월 중순부터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적게 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영준(기상청 수문기후팀장) : "강수량이 계속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가을가뭄은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폭우와 가뭄이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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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끝 가을 가뭄 두 달째…곳곳 ‘위험 수준’
    • 입력 2011-10-11 2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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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려서 백년 만의 폭우로 큰 수해를 입었는데요, 가을 들어서는 가뭄이 또 걱정입니다. 이 가뭄이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참 순이 돋아나야 할 무밭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콩밭은 절반 정도가 말라 죽었습니다. <인터뷰> 변운용(제주시 한경면) : "가뭄 피해로 발아도 안 되고, 작황이 안 좋아서 잎이 세 잎 이상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왔어요.)" 가뭄으로 제대로 감이 익지 않아 수시로 물을 뿌려줘야됩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86mm,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의 20~30%에 불과한 적은 양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와, 강원, 경상남북도, 제주도 일부 지역은 작물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가뭄 위험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올 여름, 평년 강수량의 3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수해가 났던 상황과는 정 반대현상이 빚어진 것입니다. 8월 중순부터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적게 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영준(기상청 수문기후팀장) : "강수량이 계속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가을가뭄은 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폭우와 가뭄이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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