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이국철 동시 소환…‘대질 신문’ 지연

<앵커 멘트>

오늘 오전 검찰에 동시 소환됐던 신재민 전 차관과 이국철 SLS 회장에 대한 조사가 12시간 가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정됐던 대질신문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 대질이 늦어지는 이유, 뭡니까?

<리포트>

네, 신재민 전 차관이 대질을 완강히 거부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오늘 대질은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검찰 출석 당시 두 사람의 상반된 반응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습니다.

<인터뷰> 이국철(SLS 회장) : "신재민 차관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부터 대질조사를 요구했고..."

<인터뷰> 신재민(전 차관) : "(이국철 회장에게 할 말씀 없으신가요?) ....."

검찰은 끝내 대질이 불발될 경우, 날짜를 잡아 다시 대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안국포럼 경비조로 건넸다는 1억 원.

한때 천 만 원 넘게 매달 줬다는 생활비.

그리고 법인카드 지원 등 이른바 10억원과 천만원대의 차이를 규명하기위해선 반드시 대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신 전 차관이 차관 재직 시절 SLS 법인카드를 일부 사용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상품권 5천만원중 2천만원은 SLS 임원이 받아 일부는 본인이 쓰고 유관 기관에 명절 떡값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신 전 차관과 이 회장 모두를 형사처벌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