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대 ‘저가 항공권’ 미끼 6천만 원 사기

입력 2011.10.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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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신혼여행에 나서려던 미국 하원의원의 아들도 있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크리스마스에 라오스 여행을 계획했던 미국인 영어강사 크리스 쉘튼 씨.

한 여행사를 통해 싼 가격의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돈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셸턴(미국인 영어강사/피해자) : "돈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항공사에 직접 확인해봤죠. 예약만 했을 뿐, 항공권 결제가 안 됐던 거에요."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아들인 M씨도 지난 2월 신혼여행 항공권을 샀다가 똑같은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에 하원의원이 주미 총 영사관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사안은 불거졌습니다.

이들이 이용한 여행사는 영어가 유창한 강모 씨가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던 곳.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고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다고 광고했습니다.

강 씨는 항공권 예약증을 미리 보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출국 전날 항공권을 취소해 구매 대금을 챙겼습니다.

올 초부터 강 씨에게 사기를 당한 외국인은 25명, 피해액은 6천 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강○○(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러려던 건 아니었고, 빚이 있어서 돌려막기 식으로 하다가…."

경찰은 금액이 적고 절차를 몰라 신고하지 않은 외국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계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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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상대 ‘저가 항공권’ 미끼 6천만 원 사기
    • 입력 2011-10-13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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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싸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신혼여행에 나서려던 미국 하원의원의 아들도 있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크리스마스에 라오스 여행을 계획했던 미국인 영어강사 크리스 쉘튼 씨. 한 여행사를 통해 싼 가격의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돈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셸턴(미국인 영어강사/피해자) : "돈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길래 항공사에 직접 확인해봤죠. 예약만 했을 뿐, 항공권 결제가 안 됐던 거에요."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아들인 M씨도 지난 2월 신혼여행 항공권을 샀다가 똑같은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에 하원의원이 주미 총 영사관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사안은 불거졌습니다. 이들이 이용한 여행사는 영어가 유창한 강모 씨가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던 곳.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고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판다고 광고했습니다. 강 씨는 항공권 예약증을 미리 보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출국 전날 항공권을 취소해 구매 대금을 챙겼습니다. 올 초부터 강 씨에게 사기를 당한 외국인은 25명, 피해액은 6천 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강○○(피의자/음성변조) : "처음부터 그러려던 건 아니었고, 빚이 있어서 돌려막기 식으로 하다가…." 경찰은 금액이 적고 절차를 몰라 신고하지 않은 외국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계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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