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각장애에다 중풍을 앓고 있는 늙은 아버지를 내다 버리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이곳 저곳에 떠맡겨진 노모가 결국 죽음을 택한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의 큰아들과 80대 노모가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된 부산 기장군의 한 여관입니다.
장남 56살 정 모씨는 유서에서 노모 모시기를 꺼려 서로 떠밀어온 두 남동생과 부인, 제수들의 처벌을 요구할 만큼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들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유족: 죽음을 선택할지는 몰랐어요. 다 소용없는 거죠, 이런 불효가 어딨습니까?
⊙기자: 71살 고 모 할아버지가 살았던 부산 부암동의 한 폐가입니다.
앞을 못 보는 데다 중풍까지 앓고 있던 고 할아버지는 지난 5일 이 곳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8년간 따로 살아오다 지난달부터 아버지를 이곳에 방치해 온 47살 된 장남은 후회하는 기색조차 없습니다.
이 두 가족의 비극은 부모 모시기가 더 이상 한 개인,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의 큰아들과 80대 노모가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된 부산 기장군의 한 여관입니다.
장남 56살 정 모씨는 유서에서 노모 모시기를 꺼려 서로 떠밀어온 두 남동생과 부인, 제수들의 처벌을 요구할 만큼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들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유족: 죽음을 선택할지는 몰랐어요. 다 소용없는 거죠, 이런 불효가 어딨습니까?
⊙기자: 71살 고 모 할아버지가 살았던 부산 부암동의 한 폐가입니다.
앞을 못 보는 데다 중풍까지 앓고 있던 고 할아버지는 지난 5일 이 곳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8년간 따로 살아오다 지난달부터 아버지를 이곳에 방치해 온 47살 된 장남은 후회하는 기색조차 없습니다.
이 두 가족의 비극은 부모 모시기가 더 이상 한 개인,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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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고려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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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시각장애에다 중풍을 앓고 있는 늙은 아버지를 내다 버리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이곳 저곳에 떠맡겨진 노모가 결국 죽음을 택한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의 큰아들과 80대 노모가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된 부산 기장군의 한 여관입니다.
장남 56살 정 모씨는 유서에서 노모 모시기를 꺼려 서로 떠밀어온 두 남동생과 부인, 제수들의 처벌을 요구할 만큼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들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유족: 죽음을 선택할지는 몰랐어요. 다 소용없는 거죠, 이런 불효가 어딨습니까?
⊙기자: 71살 고 모 할아버지가 살았던 부산 부암동의 한 폐가입니다.
앞을 못 보는 데다 중풍까지 앓고 있던 고 할아버지는 지난 5일 이 곳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이웃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8년간 따로 살아오다 지난달부터 아버지를 이곳에 방치해 온 47살 된 장남은 후회하는 기색조차 없습니다.
이 두 가족의 비극은 부모 모시기가 더 이상 한 개인,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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