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지 주변 농가 지하수 고갈…왜?

입력 2011.10.15 (08:12) 수정 2011.10.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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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주군 강천보 주변에 대규모 저류지가 조성됐는데, 이 저류지 주변 80여 농가에 지하수가 고갈돼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4대강 준설과 저류지 조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2백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저류지가 조성돼 있는 한 마을입니다.

양식장 수조가 모두 말라있습니다.

지난 봄부터 지하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상 모터까지 달아놯지만 식수도, 생활용수도 사정은 마찮가집니다.

5개 마을에 80여 농가가 있지만 농업용수도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제때 물을 못 주다보니 비닐하우스 안의 작물은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호(시설채소 재배 농민) : "봄부터 그래요. 아랫집에서 물을 끌어오는데도. 부족하니까,,,다 이런거예요. "

환경단체들은 4대강 하천준설과 저류조 조성을 지하수 고갈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이 낮아지면서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주변 지하수 수맥이 강으로 모두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저류조 조성으로 지대가 낮아진 것도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 "지금 서있는 곳이 원래 바닥인데 여기보다 7미터가 낮아지면서 지하수는 10미터 아래로 내려간 것이거든요."

<인터뷰> 류공수(국토부 남한강살리기사업팀장) : "5월에 바로 용역을 줘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원인이 나오면 바로 조치하도록"

주민들은 지하수가 끊긴 지 반년이 넘었다며 정부에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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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류지 주변 농가 지하수 고갈…왜?
    • 입력 2011-10-15 08:12:53
    • 수정2011-10-15 0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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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주군 강천보 주변에 대규모 저류지가 조성됐는데, 이 저류지 주변 80여 농가에 지하수가 고갈돼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4대강 준설과 저류지 조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2백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규모 저류지가 조성돼 있는 한 마을입니다. 양식장 수조가 모두 말라있습니다. 지난 봄부터 지하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상 모터까지 달아놯지만 식수도, 생활용수도 사정은 마찮가집니다. 5개 마을에 80여 농가가 있지만 농업용수도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제때 물을 못 주다보니 비닐하우스 안의 작물은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호(시설채소 재배 농민) : "봄부터 그래요. 아랫집에서 물을 끌어오는데도. 부족하니까,,,다 이런거예요. " 환경단체들은 4대강 하천준설과 저류조 조성을 지하수 고갈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이 낮아지면서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주변 지하수 수맥이 강으로 모두 빨려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저류조 조성으로 지대가 낮아진 것도 이 같은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 "지금 서있는 곳이 원래 바닥인데 여기보다 7미터가 낮아지면서 지하수는 10미터 아래로 내려간 것이거든요." <인터뷰> 류공수(국토부 남한강살리기사업팀장) : "5월에 바로 용역을 줘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원인이 나오면 바로 조치하도록" 주민들은 지하수가 끊긴 지 반년이 넘었다며 정부에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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