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1대 1027’ 포로 맞교환

입력 2011.10.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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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파격적인 포로 교환 소식에 이목이 쏠렸죠.

팔레스타인 포로 1027명과 맞바꾼 이스라엘 병사 샬리트가 5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는데요.

이스라엘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년 3개월 만에 마침내 고국 땅을 밟은 샬리트 병사.

팔레스타인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이 살아 돌아온 건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샬리트 병사는 고향에서도 뜨거운 환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노암 샬리트(석방된 병사 아버지) :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과 지지와 연대를 보내준 우리 마을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건 팔레스타인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1차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477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가족들과 만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나엘 바르구티(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 "팔레스타인이 해방되고 모든 난민과 수감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앙숙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이들이 극적으로 포로 교환 협상을 타결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죠.

그래서 적에게 납치된 자국 병사의 송환 여부는 굉장히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여기에 샬리트 부모의 적극적인 구명 운동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엔 정회원국 신청을 강행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포로 맞교환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평화 협상에도 훈풍이 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귀도 베스트벨레(독일 외무장관) : "포로 교환으로 생긴 기회의 창이 중동 평화 협정의 새로운 움직임을 위해 열릴 것입니다."

오히려 역내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가운데 폭탄 테러범 등이 다수 포함된데다, '1대1027'이라는 파격적인 맞교환으로 재미를 본 하마스가 앞으로 납치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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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포커스] ‘1대 1027’ 포로 맞교환
    • 입력 2011-10-21 1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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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파격적인 포로 교환 소식에 이목이 쏠렸죠. 팔레스타인 포로 1027명과 맞바꾼 이스라엘 병사 샬리트가 5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는데요. 이스라엘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년 3개월 만에 마침내 고국 땅을 밟은 샬리트 병사. 팔레스타인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이 살아 돌아온 건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샬리트 병사는 고향에서도 뜨거운 환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노암 샬리트(석방된 병사 아버지) :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과 지지와 연대를 보내준 우리 마을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건 팔레스타인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1차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477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가족들과 만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나엘 바르구티(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 "팔레스타인이 해방되고 모든 난민과 수감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앙숙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이들이 극적으로 포로 교환 협상을 타결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죠. 그래서 적에게 납치된 자국 병사의 송환 여부는 굉장히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여기에 샬리트 부모의 적극적인 구명 운동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엔 정회원국 신청을 강행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포로 맞교환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평화 협상에도 훈풍이 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귀도 베스트벨레(독일 외무장관) : "포로 교환으로 생긴 기회의 창이 중동 평화 협정의 새로운 움직임을 위해 열릴 것입니다." 오히려 역내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가운데 폭탄 테러범 등이 다수 포함된데다, '1대1027'이라는 파격적인 맞교환으로 재미를 본 하마스가 앞으로 납치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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