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연락 두절 30건 넘어

⊙앵커: 뉴욕에 사는 교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 주재 공관에만 30건이 넘는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러 사건 이후 뉴욕 총영사관에는 가족 또는 친인척과 연락이 끊어졌다는 신고 33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들 신고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한국 교민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영사관에 접수한 것입니다.
총영사관측은 사고 발생 후 20여 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은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인직원 가운데 LG화재보험 구본석 지점장과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한인 20여 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아직 연락이 안됐습니까?
⊙구본석 씨 부인: 아직 연락이 없었습니다.
⊙기자: 또 세계무역센터 인근에 있는 70여 곳의 한인상점들이 이번 테러로 피해를 입었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테러소식을 접한 미국 내 200만 한국 교민들은 친인척의 생사를 서로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테러발생 가능성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주 각 지역 한인회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기 위해서 혈액과 성금지원 등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