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진협회장 제자들도 입선 ‘싹쓸이’

입력 2011.10.25 (14:00) 수정 2011.10.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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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대전시 사진작가협회 임원과 간부들이 '대전시 사진대전' 주요 상을 '싹쓸이'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정성 의혹이 불거지자 대전시 사진작가협회가 공식 시상식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회장이 강의하는 한 사진반의 수강생 출품자들이 대부분 입선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전시 사진대전' 수상작 전시회입니다.

지난 22일 전시회에 앞서 공식 시상식을 열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됐습니다.

주요 수상작 11개 중 9개를 임원 등이 싹쓸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협회가 밀실에서 시상을 한 겁니다.

<녹취>대전사진작가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약식으로 시상을 했어요. 상패와 상장을 전달했다고 보면..."

이런 가운데 현 회장이 강의하고 있는 사진반 수강생 가운데 출품자 대부분이 입선을 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여 명 중 14명이 출품해 12명이 입선했습니다.

<녹취> 양범석(대전시 사진작가협회장) : "저한테 지금 배출되서 나간 사람만 해도 상당히 많은데 시전 만큼은 사진이 좋지 못하면 내질 못해요."

대전은 물론 타지역 회원들도 지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시 지원금 환수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협회 회원(음성변조) : "당연히 사퇴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게시판에.. 작가협회 회원 3백 명을 위해서 쓰라고 준 돈이지.."

한국사진작가협회와 대전시는 대전협회를 상대로 경위서를 요구하며 특별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한국사진작가협회 관계자 : "우리도 내용이 하도 심각한 문제라서 윤리위원회에서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공정성 시비 논란에 휩싸인 이번 대전시 사진대전. 객관적인 심사결과라기보다는 주관적인 잣대에 치우쳤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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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사진협회장 제자들도 입선 ‘싹쓸이’
    • 입력 2011-10-25 14:00:14
    • 수정2011-10-25 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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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대전시 사진작가협회 임원과 간부들이 '대전시 사진대전' 주요 상을 '싹쓸이'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공정성 의혹이 불거지자 대전시 사진작가협회가 공식 시상식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회장이 강의하는 한 사진반의 수강생 출품자들이 대부분 입선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전시 사진대전' 수상작 전시회입니다. 지난 22일 전시회에 앞서 공식 시상식을 열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됐습니다. 주요 수상작 11개 중 9개를 임원 등이 싹쓸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협회가 밀실에서 시상을 한 겁니다. <녹취>대전사진작가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약식으로 시상을 했어요. 상패와 상장을 전달했다고 보면..." 이런 가운데 현 회장이 강의하고 있는 사진반 수강생 가운데 출품자 대부분이 입선을 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20여 명 중 14명이 출품해 12명이 입선했습니다. <녹취> 양범석(대전시 사진작가협회장) : "저한테 지금 배출되서 나간 사람만 해도 상당히 많은데 시전 만큼은 사진이 좋지 못하면 내질 못해요." 대전은 물론 타지역 회원들도 지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시 지원금 환수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협회 회원(음성변조) : "당연히 사퇴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게시판에.. 작가협회 회원 3백 명을 위해서 쓰라고 준 돈이지.." 한국사진작가협회와 대전시는 대전협회를 상대로 경위서를 요구하며 특별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한국사진작가협회 관계자 : "우리도 내용이 하도 심각한 문제라서 윤리위원회에서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공정성 시비 논란에 휩싸인 이번 대전시 사진대전. 객관적인 심사결과라기보다는 주관적인 잣대에 치우쳤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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