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공사 따주겠다” 십억 대 사기

입력 2011.10.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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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지스님을 잘 안다고 접근한 뒤 사찰공사를 따주겠다며 건설업자들로부터 십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사찰입니다.

한때 이 사찰의 사무장이었던 이모 씨는 지난 2009년 한 건설업체와 납골당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각종 허가에 필요하다며 비용 6천만 원도 먼저 받아갔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장00(피해 건설업자) : "설계라든지 허가 비용이 들고 하니까 바로 계약 한 달 이내로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고 했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대웅전 공사 계약도 허위로 맺어 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건설업자는 공사를 위해 준비한 목재 비용까지 3억여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00(피해 건설업자) : "4월 초파일 이전에 맞추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는데 중간에 알고 보니까 이게 뭐 아무것도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찰 주변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주차장 신축 공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씨는 십여 건의 주차장 공사 계약을 해왔습니다.

이 씨가 이렇게 사찰 공사를 미끼로 지난 4년 동안 건설업체 40여 곳에서 십수억 원을 뜯어왔습니다.

<인터뷰> 홍선 스님 : "다른 분들이 봤을 때에는 저한테도 관리를 못했던 잘못이 있는거죠."

경찰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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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공사 따주겠다” 십억 대 사기
    • 입력 2011-10-29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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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지스님을 잘 안다고 접근한 뒤 사찰공사를 따주겠다며 건설업자들로부터 십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사찰입니다. 한때 이 사찰의 사무장이었던 이모 씨는 지난 2009년 한 건설업체와 납골당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각종 허가에 필요하다며 비용 6천만 원도 먼저 받아갔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장00(피해 건설업자) : "설계라든지 허가 비용이 들고 하니까 바로 계약 한 달 이내로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고 했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대웅전 공사 계약도 허위로 맺어 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건설업자는 공사를 위해 준비한 목재 비용까지 3억여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00(피해 건설업자) : "4월 초파일 이전에 맞추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는데 중간에 알고 보니까 이게 뭐 아무것도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찰 주변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주차장 신축 공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씨는 십여 건의 주차장 공사 계약을 해왔습니다. 이 씨가 이렇게 사찰 공사를 미끼로 지난 4년 동안 건설업체 40여 곳에서 십수억 원을 뜯어왔습니다. <인터뷰> 홍선 스님 : "다른 분들이 봤을 때에는 저한테도 관리를 못했던 잘못이 있는거죠." 경찰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이 씨를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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