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 원시림의 보고 ‘가거도’를 가다

입력 2011.10.31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거도를 아십니까?

국토 서남쪽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섬인데요,

해양성 난대림이 원시 그대로의 극상림을 이루고 있어서 생물자원의 보고라고 합니다.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네 시간, 가히 사람이 살만 하다는 뜻의 가거도가 나옵니다.

해발 639미터, 서남해 섬들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고도별로 다양한 난대 활엽수들이 빽빽한 숲을 이룹니다.

잣밤나무와 후박나무 등 2백에서 3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들도 흔합니다.

나무와 바위마다 온통 파란 이끼가 덮였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양목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통상 크기가 1미터 정도지만 여기선 백 년 이상 자라서 8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 고경남(신안군 해양수산과) : "다른 지역은 이미 사라지거나 한두 그루만 있는데 여기만 2만 그루가 집중적으로 있는 거는 우리의 유전자원, 생물자원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거죠."

키 큰 교목과 작은 관목, 그 아래 풀까지, 7백여 종의 식물이 난대 원시림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인터뷰> 김하송(고구려대 남도생태연구소장) :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독실산이 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위적 간섭이 적고 사람들 출입이 적다 보니까 자연 식생이 보전될 수 있는 요건이 된 것입니다."

여기는 아직 한번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생물자원 전쟁시대를 맞아서 적극적인 보전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대 원시림의 보고 ‘가거도’를 가다
    • 입력 2011-10-31 07:04: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가거도를 아십니까? 국토 서남쪽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섬인데요, 해양성 난대림이 원시 그대로의 극상림을 이루고 있어서 생물자원의 보고라고 합니다.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네 시간, 가히 사람이 살만 하다는 뜻의 가거도가 나옵니다. 해발 639미터, 서남해 섬들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고도별로 다양한 난대 활엽수들이 빽빽한 숲을 이룹니다. 잣밤나무와 후박나무 등 2백에서 3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들도 흔합니다. 나무와 바위마다 온통 파란 이끼가 덮였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양목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통상 크기가 1미터 정도지만 여기선 백 년 이상 자라서 8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 고경남(신안군 해양수산과) : "다른 지역은 이미 사라지거나 한두 그루만 있는데 여기만 2만 그루가 집중적으로 있는 거는 우리의 유전자원, 생물자원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거죠." 키 큰 교목과 작은 관목, 그 아래 풀까지, 7백여 종의 식물이 난대 원시림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인터뷰> 김하송(고구려대 남도생태연구소장) :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독실산이 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위적 간섭이 적고 사람들 출입이 적다 보니까 자연 식생이 보전될 수 있는 요건이 된 것입니다." 여기는 아직 한번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생물자원 전쟁시대를 맞아서 적극적인 보전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