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짝퉁 오토바이 용품 유통 적발

입력 2011.10.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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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이른바 '짝퉁' 오토바이 안전 제품을 수입해 팔아온 수입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통관의 허술함을 노린 것인데 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오토바이 헬멧까지 무더기로 유통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용품 업체에 값비싼 유명 해외 제품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모두 해외 제품을 베낀 것들입니다.

40살 최모 씨 등 9명은 이런 제품 천9백여 점을 중국에서 수입한 뒤 두, 세배 비싸게 팔아 최근 2년 동안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홍모 씨(피의자/수입업자) : "상표 하나 더 붙이면 2.5배, 3배 정도 까지도 (더 비싸게) 팔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안전성, 정품은 충격 흡수가 잘 되는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하지만,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을 썼습니다.

<인터뷰> 손동민(오토바이 용품업체 직원) : "사고가 났을 때 보호해줄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소재에 비해 훨씬 월등하기 때문에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품과 달리 안전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 제품은 정상 제품에 비해 머리 보호대 두께가 절반에 불과해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원근(팀장/한국건설 생활환경 시험 연구원) : "불량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약 2배의 충격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망이나 중상의 위험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안전하지 못한 오토바이 안전 제품이지만, 소량으로 세관을 통과할 때는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이 악용돼 버젓이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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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짝퉁 오토바이 용품 유통 적발
    • 입력 2011-10-31 21:51:1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이른바 '짝퉁' 오토바이 안전 제품을 수입해 팔아온 수입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통관의 허술함을 노린 것인데 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오토바이 헬멧까지 무더기로 유통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용품 업체에 값비싼 유명 해외 제품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모두 해외 제품을 베낀 것들입니다. 40살 최모 씨 등 9명은 이런 제품 천9백여 점을 중국에서 수입한 뒤 두, 세배 비싸게 팔아 최근 2년 동안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홍모 씨(피의자/수입업자) : "상표 하나 더 붙이면 2.5배, 3배 정도 까지도 (더 비싸게) 팔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안전성, 정품은 충격 흡수가 잘 되는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하지만,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을 썼습니다. <인터뷰> 손동민(오토바이 용품업체 직원) : "사고가 났을 때 보호해줄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소재에 비해 훨씬 월등하기 때문에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품과 달리 안전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 제품은 정상 제품에 비해 머리 보호대 두께가 절반에 불과해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원근(팀장/한국건설 생활환경 시험 연구원) : "불량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약 2배의 충격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망이나 중상의 위험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안전하지 못한 오토바이 안전 제품이지만, 소량으로 세관을 통과할 때는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이 악용돼 버젓이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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