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상 ‘쌍둥이 용오름’ 국내 최초 관측

입력 2011.10.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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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에서 아주 희귀한 기상현상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바다를 빨아올리는 것처럼도 보이고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도 보이는데 그것도 사이좋게 쌍으로 포착됐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릉도 앞바다에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쳐오릅니다.

검푸른 구름 아래 1km 높이의 회오리가 바다까지 연결돼 수면엔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잠시 뒤 서쪽에서 또 하나의 용오름이 만들어집니다.

약 1km 거리를 두고 동시에 나타난 쌍둥이 용오름, 국내에선 처음으로 목격됐습니다.

<인터뷰>윤희성(용오름 목격자) : "1km가 넘는 물줄기가 하늘하고 바다하고 맞닿았고, 그 밑에 엄청난 물보라가 회오리치는 걸 보고"

용오름이 동시에 보인 시간은 약 20분 정도,

두 용오름이 사라진 뒤엔 세번째 용오름까지 발생하는 등 희귀한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정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엄마 뇌우 세포에서 먼저 용오름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 자식 뇌우 세포에서 두 번째 용오름이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관측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지는 이맘때 울릉도 부근에서 용오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주변에서 포착된 용오름은 벌써 7번째, 아직까지 피해는 없었지만 해상 안전을 위해 면밀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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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해상 ‘쌍둥이 용오름’ 국내 최초 관측
    • 입력 2011-10-31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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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에서 아주 희귀한 기상현상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바다를 빨아올리는 것처럼도 보이고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도 보이는데 그것도 사이좋게 쌍으로 포착됐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릉도 앞바다에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쳐오릅니다. 검푸른 구름 아래 1km 높이의 회오리가 바다까지 연결돼 수면엔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잠시 뒤 서쪽에서 또 하나의 용오름이 만들어집니다. 약 1km 거리를 두고 동시에 나타난 쌍둥이 용오름, 국내에선 처음으로 목격됐습니다. <인터뷰>윤희성(용오름 목격자) : "1km가 넘는 물줄기가 하늘하고 바다하고 맞닿았고, 그 밑에 엄청난 물보라가 회오리치는 걸 보고" 용오름이 동시에 보인 시간은 약 20분 정도, 두 용오름이 사라진 뒤엔 세번째 용오름까지 발생하는 등 희귀한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정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엄마 뇌우 세포에서 먼저 용오름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 자식 뇌우 세포에서 두 번째 용오름이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관측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지는 이맘때 울릉도 부근에서 용오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주변에서 포착된 용오름은 벌써 7번째, 아직까지 피해는 없었지만 해상 안전을 위해 면밀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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