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남시 청사 발파 해체…주택 파손·정전

입력 2011.10.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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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 성남시가 옛 시청 건물을 해체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폭발 충격에 주변 주택과 전신주는 부서지고 차량 100여대가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 썼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5층 건물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전신주도 '번쩍' 하며 쓰러집니다.

뿌연 시멘트 가루가 구름처럼 주변 주택을 덮칩니다.

폭발 충격으로 주택 곳곳에 금이 가고 상점 간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전영숙(인근 상가 주민) : "빵 하고 터지면서 그냥 여기가 그대로 부서지고 흔들렸어요. 지금도 가슴이 뛰고 난리도 아니죠."

옛 성남시 청사에 대한 발파 작업을 시작한 것은 오늘 낮 11시 반쯤.

폭발로 전신주 4개가 쓰러지면서 인근 500여 가구가 8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100여 대는 발파 파편에 맞거나 타이어가 손상됐고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썼습니다.

시공업체가 주택가에서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건물을 발파 해체하면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시공 회사 관계자 : "전적으로 보상을 해드리겠습니다."

발파 공사를 홍보했던 성남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변명에만 급급합니다.

<인터뷰>성남시 관계자 : "기술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답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주택가에서의 안일한 발파 작업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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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성남시 청사 발파 해체…주택 파손·정전
    • 입력 2011-10-31 22:06:0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 성남시가 옛 시청 건물을 해체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폭발 충격에 주변 주택과 전신주는 부서지고 차량 100여대가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 썼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5층 건물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전신주도 '번쩍' 하며 쓰러집니다. 뿌연 시멘트 가루가 구름처럼 주변 주택을 덮칩니다. 폭발 충격으로 주택 곳곳에 금이 가고 상점 간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전영숙(인근 상가 주민) : "빵 하고 터지면서 그냥 여기가 그대로 부서지고 흔들렸어요. 지금도 가슴이 뛰고 난리도 아니죠." 옛 성남시 청사에 대한 발파 작업을 시작한 것은 오늘 낮 11시 반쯤. 폭발로 전신주 4개가 쓰러지면서 인근 500여 가구가 8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100여 대는 발파 파편에 맞거나 타이어가 손상됐고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썼습니다. 시공업체가 주택가에서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건물을 발파 해체하면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시공 회사 관계자 : "전적으로 보상을 해드리겠습니다." 발파 공사를 홍보했던 성남시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변명에만 급급합니다. <인터뷰>성남시 관계자 : "기술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답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주택가에서의 안일한 발파 작업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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