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원료 불법사용 제약사 적발

입력 2011.10.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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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료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해놓고 대신 중국산 원료를 써서 의약품을 생산해온 제약회사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원료부터 생산하는 제품으로 허가를 받으면 약값을 비싸게 받을수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해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제약사가 지난 2004년 출시한 관절염 치료젭니다.

원료부터 직접 합성해 생산하는 '원료합성의약품'으로 제조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국의 조사 결과, 이 관절염 치료제를 비롯해 20가지 제품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합성된 원료를 사용해 생산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생산돼 판매된 규모가 지난 5년동안 천억이 넘습니다.

당국은 이 제약사가 원료를 몰래 수입하면서 원료 대신 다른 물질을 수입한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수입처로 활용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식약청 허가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조작된 서류를 제출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제약사 관계자(음성변조) : "(당국이) 조사 중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원료를 직접 합성하면 보험약가가 최고가로 책정되는 점을 노린 것으로, 이렇게 챙긴 부당 수익이 최근 5년 동안만 수백억원에 이를 걸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입 원료들의 효능상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하는 한편, 수입원료를 몰래 써온 제약사가 더 있을 걸로 보고, 제약사 10여곳을 상대로 수입품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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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원료 불법사용 제약사 적발
    • 입력 2011-10-31 2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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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료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해놓고 대신 중국산 원료를 써서 의약품을 생산해온 제약회사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원료부터 생산하는 제품으로 허가를 받으면 약값을 비싸게 받을수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해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한 제약사가 지난 2004년 출시한 관절염 치료젭니다. 원료부터 직접 합성해 생산하는 '원료합성의약품'으로 제조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국의 조사 결과, 이 관절염 치료제를 비롯해 20가지 제품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합성된 원료를 사용해 생산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생산돼 판매된 규모가 지난 5년동안 천억이 넘습니다. 당국은 이 제약사가 원료를 몰래 수입하면서 원료 대신 다른 물질을 수입한것처럼 세관에 신고하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수입처로 활용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식약청 허가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조작된 서류를 제출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제약사 관계자(음성변조) : "(당국이) 조사 중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원료를 직접 합성하면 보험약가가 최고가로 책정되는 점을 노린 것으로, 이렇게 챙긴 부당 수익이 최근 5년 동안만 수백억원에 이를 걸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입 원료들의 효능상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하는 한편, 수입원료를 몰래 써온 제약사가 더 있을 걸로 보고, 제약사 10여곳을 상대로 수입품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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