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사능 아스팔트’ 조사 확대

입력 2011.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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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 주택가의 도로 곳곳에서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도로포장에 사용된 아스팔트가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당 지자체는 문제의 아스팔트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능 차폐복을 입은 전문요원들이 주택가 도로 위를 살핍니다.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검사에 나선 겁니다.

<녹취> "여기 대니까 제일 많이 올라갑니다. 여기가 1.8까지 올라가요, 1.8."

낮에도 계속된 방사능 조사.

방사능 분석기를 이용해 26개 지점을 정밀하게 검사합니다.

최종 발표된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최고 천4백에서 5백 나노시버트, 서울 대기 평균 수치인 시간당 108 나노시버트보다 열배 이상 높았는데, 원인은 10년 전에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 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색깔이 연한 쪽 아스팔트가 더 오래전에 포장됐는데, 방사능은 이 아스팔트 위에서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아스팔트는 월계동 일대에만 두 곳, 원자력 기술원은 일단 아스팔트 원재료나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인체에는 무해하고 일본의 방사능 사태와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석철 : "특별히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위해도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천진욱(월계동 주민) : "어느 누구라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하면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한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노원구청은 문제가 된 도로 두 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새로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서울 노원구청장) : "인체에는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기준치보다 높게 측정이 됐기 때문에 다 들어낸 뒤 재포장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방사능에 오염된 아스팔트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깔렸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방사능 아스팔트' 공포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녹취> 한국아스콘협동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파악하고 있는데요. 워낙 시간이 십몇 년이 지나다 보니까 업체들을 찾을 수가 없어요."

문제가 확산되자, 서울시는 아스팔트 제조업체는 물론, 월계동 도로와 같은 해에 포장된 모든 도로의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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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방사능 아스팔트’ 조사 확대
    • 입력 2011-11-06 0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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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 주택가의 도로 곳곳에서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도로포장에 사용된 아스팔트가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당 지자체는 문제의 아스팔트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능 차폐복을 입은 전문요원들이 주택가 도로 위를 살핍니다.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검사에 나선 겁니다. <녹취> "여기 대니까 제일 많이 올라갑니다. 여기가 1.8까지 올라가요, 1.8." 낮에도 계속된 방사능 조사. 방사능 분석기를 이용해 26개 지점을 정밀하게 검사합니다. 최종 발표된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최고 천4백에서 5백 나노시버트, 서울 대기 평균 수치인 시간당 108 나노시버트보다 열배 이상 높았는데, 원인은 10년 전에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 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색깔이 연한 쪽 아스팔트가 더 오래전에 포장됐는데, 방사능은 이 아스팔트 위에서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아스팔트는 월계동 일대에만 두 곳, 원자력 기술원은 일단 아스팔트 원재료나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인체에는 무해하고 일본의 방사능 사태와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석철 : "특별히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위해도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천진욱(월계동 주민) : "어느 누구라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하면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한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노원구청은 문제가 된 도로 두 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새로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서울 노원구청장) : "인체에는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기준치보다 높게 측정이 됐기 때문에 다 들어낸 뒤 재포장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방사능에 오염된 아스팔트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깔렸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방사능 아스팔트' 공포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녹취> 한국아스콘협동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파악하고 있는데요. 워낙 시간이 십몇 년이 지나다 보니까 업체들을 찾을 수가 없어요." 문제가 확산되자, 서울시는 아스팔트 제조업체는 물론, 월계동 도로와 같은 해에 포장된 모든 도로의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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