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려운데 ‘묻지마 절도’ 기승

입력 2011.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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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생계형 범죄가 는다고 하죠.

실제로 유통업체들은 물건을 슬쩍하는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택가의 철제 대문이 사라지는 등 쇠붙이 절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매장을 서성이던 여성이 벽시계를 떼서 달아납니다.

계산대의 직원은 현금을 빼돌립니다.

이런 도난은 외국에서도 다반사, 모피 옷을 훔쳐 속바지에 집어 넣습니다.

다른 쇼핑객의 상품을 옷 안에 슬쩍 숨기기도 하고 치마에 있는 큰 주머니에다 식료품을 마구 담기도 합니다.

청바지를 고르는 척 하더니 들고 있던 쇼핑 봉투에 숨겨 나갑니다.

이런 도난과 관련해 한 시장조사 기관이 집계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의 연간 피해액은 2조 4천여억 원, 전체 매출의 1.3퍼센트에 이릅니다.

<인터뷰>조석구(보안업체 대표) : "경기가 불안정하거나 경기 성장 속도가 늦어지면 도난으로 손실율이 높아집니다."

주요 절도 대상 품목은 작지만 값비싼 전자 기기와 화장품 등입니다.

해마다 도난 사건이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비싼 술은 잠금 장치가 있는 진열대에 두고 병마다 일일이 도난 방지 꼬리표까지 달았습니다.

화장실 앞엔 경보기가 필수입니다.

그곳에서 꼬리표를 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CCTV도 이 대형마트 한 곳에만 160여 대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확대 추셉니다.

<인터뷰>김범경(대형마트 직원) : "CCTV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나 고객 서비스 특성상 절취가 의심되는 고객이 있어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빗물을 빼주는 우수관의 밑동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현관 앞 철제 기둥이 하룻밤 사이 사라지고..

심지어 철제 대문까지 통째로 뜯겨나간 집도 있습니다.

고철값을 노린 절도로 서울 성내동에서만 최근 한 달새 15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절도가 90년대 말보다 2.5배 정도 증가했고, 최근에는 절도 범죄가 공공기물 에도 손을 대는 그런 범죄로 번지고 있습니다."

돈이 되면 뭐든지 훔쳐가는 이른바 '묻지마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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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어려운데 ‘묻지마 절도’ 기승
    • 입력 2011-11-06 0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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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생계형 범죄가 는다고 하죠. 실제로 유통업체들은 물건을 슬쩍하는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택가의 철제 대문이 사라지는 등 쇠붙이 절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매장을 서성이던 여성이 벽시계를 떼서 달아납니다. 계산대의 직원은 현금을 빼돌립니다. 이런 도난은 외국에서도 다반사, 모피 옷을 훔쳐 속바지에 집어 넣습니다. 다른 쇼핑객의 상품을 옷 안에 슬쩍 숨기기도 하고 치마에 있는 큰 주머니에다 식료품을 마구 담기도 합니다. 청바지를 고르는 척 하더니 들고 있던 쇼핑 봉투에 숨겨 나갑니다. 이런 도난과 관련해 한 시장조사 기관이 집계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의 연간 피해액은 2조 4천여억 원, 전체 매출의 1.3퍼센트에 이릅니다. <인터뷰>조석구(보안업체 대표) : "경기가 불안정하거나 경기 성장 속도가 늦어지면 도난으로 손실율이 높아집니다." 주요 절도 대상 품목은 작지만 값비싼 전자 기기와 화장품 등입니다. 해마다 도난 사건이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비싼 술은 잠금 장치가 있는 진열대에 두고 병마다 일일이 도난 방지 꼬리표까지 달았습니다. 화장실 앞엔 경보기가 필수입니다. 그곳에서 꼬리표를 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CCTV도 이 대형마트 한 곳에만 160여 대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확대 추셉니다. <인터뷰>김범경(대형마트 직원) : "CCTV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나 고객 서비스 특성상 절취가 의심되는 고객이 있어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빗물을 빼주는 우수관의 밑동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현관 앞 철제 기둥이 하룻밤 사이 사라지고.. 심지어 철제 대문까지 통째로 뜯겨나간 집도 있습니다. 고철값을 노린 절도로 서울 성내동에서만 최근 한 달새 15 가구가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절도가 90년대 말보다 2.5배 정도 증가했고, 최근에는 절도 범죄가 공공기물 에도 손을 대는 그런 범죄로 번지고 있습니다." 돈이 되면 뭐든지 훔쳐가는 이른바 '묻지마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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