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또 멧돼지 출몰…안전지대 없다

입력 2011.11.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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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가 이번엔 대전의 한 주택에 침입해 노부부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정부가 포획틀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1마리가 피를 흘리며 집안을 어슬렁거립니다.

마취총을 맞고도 저항을 계속하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실탄 3발을 맞고서야 숨이 끊어집니다.

오늘 오전 대전 도심에 나타난 이 멧돼지는, 집안까지 침입해 70살 김모 씨 부부의 팔과 다리를 물어 부상을 입혔습니다.

<인터뷰> 김종식(피해자) : "거실까지 들어와서 내가 밀어냈단 말야. (멧돼지와) 둘이 같이 맞장을 뜬 거야."

사살된 멧돼지는 인근 보문 산에서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멧돼지 도심 출현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0여 차례.

울산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울산과 강원도 양양 등지의 바닷가, 심지어는 서울 한복판인 올림픽대로에까지 출몰했습니다.

멧돼지 개체 수가 25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 진출이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인환(밀렵감시단) : "도심 지역은 수렵이 금지돼 있고, 등산객들이 많아 서식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애들이 당황해서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수렵지역을 확대하며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환경부는, 추가로 대도시 주요 출현 지점에 포획틀도 설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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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또 멧돼지 출몰…안전지대 없다
    • 입력 2011-11-06 21: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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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가 이번엔 대전의 한 주택에 침입해 노부부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정부가 포획틀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1마리가 피를 흘리며 집안을 어슬렁거립니다. 마취총을 맞고도 저항을 계속하던 멧돼지는, 경찰이 쏜 실탄 3발을 맞고서야 숨이 끊어집니다. 오늘 오전 대전 도심에 나타난 이 멧돼지는, 집안까지 침입해 70살 김모 씨 부부의 팔과 다리를 물어 부상을 입혔습니다. <인터뷰> 김종식(피해자) : "거실까지 들어와서 내가 밀어냈단 말야. (멧돼지와) 둘이 같이 맞장을 뜬 거야." 사살된 멧돼지는 인근 보문 산에서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멧돼지 도심 출현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0여 차례. 울산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울산과 강원도 양양 등지의 바닷가, 심지어는 서울 한복판인 올림픽대로에까지 출몰했습니다. 멧돼지 개체 수가 25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 진출이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인환(밀렵감시단) : "도심 지역은 수렵이 금지돼 있고, 등산객들이 많아 서식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애들이 당황해서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수렵지역을 확대하며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환경부는, 추가로 대도시 주요 출현 지점에 포획틀도 설치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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