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삶의 동반자’가 된 스마트폰

입력 2011.11.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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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시민 :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녹취>시민 : "가족들하고 있을 때도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 대화도 잘 안되고 얘기해도 스마트폰 내용.."



<앵커 멘트>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 명 시대, 이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안의 PC’가 대중화되면서 개인의 삶 뿐아니라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을 이근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익배 씨는 요즘 출근길, 집을 나서면서 스마트폰부터 꺼내 날씨를 확인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언제 버스가 오나, 초조해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을 초 단위로까지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덕분입니다.



이동중에는 외국 뉴스를 보면서 영어 공부하랴, 이메일을 확인하며 업무 준비하랴, 틈새 시간도 적절히 활용합니다.



<녹취> "MVNO가 무슨 뜻이지?"



<녹취> "익배 씨가 스마트폰으로 한 번 검색해 보시겠어요?"



회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주저 없이 검색해 확인할 수 있어, 막힘이 없습니다.



예전엔 복사해서 전달하던 서류도 이젠 곧바로 사진을 찍어 문자 메신저로 주고 받습니다.



처음 가는 길도 쉽게 찾습니다.



목적지와 현재 위치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앱을 ’걸어다니는 네비게이션’처럼 이용하면 됩니다.



<인터뷰>최익배(스마트폰 이용자) : "심지어 화장실 갈 때까지 손에서 한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거든요. 앞으로는 스마트폰 없으면 어떻게 살까, 이런 생각도 들 정도로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앵커 멘트>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이 우리 사회에 몰고 온 변화의 모습을 디지털 스튜디오에 나가있는 정인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핵심 콘텐츠인 앱은 불과 3년 만에 2천 2백배나 증가했습니다.



우선 무료 문자 앱들은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이 앱을 통해 KBS의 다양한 채널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데요, 과거처럼 채널을 놓고 가족간에 다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스마트폰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문화는 이미 다른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움직이는 전기차 안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운전자.



자동차에 스마트 기술은 이미 필수입니다.



<녹취> "괜찮은 한정식집 좀 추천해주시겠습니까?"



주행하면서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차선 이탈을 막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도 상용화됐습니다.



<인터뷰>박인석(자동차 업체 팀장) : "차량 관리 진단 같은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끔 현재 진행중에 있고요. 향후에는 스마트폰의 화면들을 차량 단말을 통해서 조작한다든지."



’스마트 홈’ 시대도 성큼 다가왔습니다.



냉장고 화면으로 쇼핑몰에서 주문도 합니다.



세탁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고장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요리법을 선택하면 오븐으로 전달돼 조리도 척척 해냅니다.



<인터뷰>이현식(가전업체 전략마케팅팀 차장) : "(스마트 기능을) 많이 찾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는 관련 기능을 보강해가면서 모델 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의 진화는 거듭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지나치면 아무리 좋고 편리한 것이라고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의존 정도가 지나친 이른바 ’중독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모씨는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때까지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옆에 두는 자신이 중독에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스마트폰 중독 증상) : "업무시간에도 문자나 정보가 궁금해서 계속 터치하게 돼요"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대화 단절, 업무 지장을 겪으면 중독에 빠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게임이나 문자 메시지 등에 빠지다 보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고교생 : "(스마트폰 때문에)공부할 때 제대로 안돼요."



<녹취>정찬호(정신과 전문의) : "지나치게 남용해서 내가 하고 있는 본업에 지장을 줄 정도면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대변혁을 몰고 온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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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삶의 동반자’가 된 스마트폰
    • 입력 2011-11-10 22:06:28
    뉴스 9
<녹취>시민 :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녹취>시민 : "가족들하고 있을 때도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 대화도 잘 안되고 얘기해도 스마트폰 내용.."

<앵커 멘트>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 명 시대, 이제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안의 PC’가 대중화되면서 개인의 삶 뿐아니라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을 이근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익배 씨는 요즘 출근길, 집을 나서면서 스마트폰부터 꺼내 날씨를 확인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언제 버스가 오나, 초조해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을 초 단위로까지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덕분입니다.

이동중에는 외국 뉴스를 보면서 영어 공부하랴, 이메일을 확인하며 업무 준비하랴, 틈새 시간도 적절히 활용합니다.

<녹취> "MVNO가 무슨 뜻이지?"

<녹취> "익배 씨가 스마트폰으로 한 번 검색해 보시겠어요?"

회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주저 없이 검색해 확인할 수 있어, 막힘이 없습니다.

예전엔 복사해서 전달하던 서류도 이젠 곧바로 사진을 찍어 문자 메신저로 주고 받습니다.

처음 가는 길도 쉽게 찾습니다.

목적지와 현재 위치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앱을 ’걸어다니는 네비게이션’처럼 이용하면 됩니다.

<인터뷰>최익배(스마트폰 이용자) : "심지어 화장실 갈 때까지 손에서 한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거든요. 앞으로는 스마트폰 없으면 어떻게 살까, 이런 생각도 들 정도로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앵커 멘트>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이 우리 사회에 몰고 온 변화의 모습을 디지털 스튜디오에 나가있는 정인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핵심 콘텐츠인 앱은 불과 3년 만에 2천 2백배나 증가했습니다.

우선 무료 문자 앱들은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이 앱을 통해 KBS의 다양한 채널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데요, 과거처럼 채널을 놓고 가족간에 다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스마트폰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문화는 이미 다른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움직이는 전기차 안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운전자.

자동차에 스마트 기술은 이미 필수입니다.

<녹취> "괜찮은 한정식집 좀 추천해주시겠습니까?"

주행하면서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차선 이탈을 막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기술도 상용화됐습니다.

<인터뷰>박인석(자동차 업체 팀장) : "차량 관리 진단 같은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끔 현재 진행중에 있고요. 향후에는 스마트폰의 화면들을 차량 단말을 통해서 조작한다든지."

’스마트 홈’ 시대도 성큼 다가왔습니다.

냉장고 화면으로 쇼핑몰에서 주문도 합니다.

세탁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고장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요리법을 선택하면 오븐으로 전달돼 조리도 척척 해냅니다.

<인터뷰>이현식(가전업체 전략마케팅팀 차장) : "(스마트 기능을) 많이 찾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는 관련 기능을 보강해가면서 모델 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의 진화는 거듭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지나치면 아무리 좋고 편리한 것이라고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의존 정도가 지나친 이른바 ’중독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모씨는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때까지 잠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옆에 두는 자신이 중독에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스마트폰 중독 증상) : "업무시간에도 문자나 정보가 궁금해서 계속 터치하게 돼요"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대화 단절, 업무 지장을 겪으면 중독에 빠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게임이나 문자 메시지 등에 빠지다 보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고교생 : "(스마트폰 때문에)공부할 때 제대로 안돼요."

<녹취>정찬호(정신과 전문의) : "지나치게 남용해서 내가 하고 있는 본업에 지장을 줄 정도면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대변혁을 몰고 온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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