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알레르기·감염질환 부른다

입력 2011.11.1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질병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비염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종일 콧물과 기침에 시달리는 30대 회사원.



병원 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운형(인천시 부평구) : "어렸을 때는 비염 증상이 아예 없었구요, 작년 9월 정도에 생겨서......"



이런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환자는 2002년 552만 명에서 5년 만에 714만 명으로 30% 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입니다.



<인터뷰> 이용주(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분과) : "식물의 생장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오랫동안 많이 날리게 되고 이것이 대기오염 물질과 결합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킵니다."



날이 더워지고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장염은 인구 천 명당 68명씩 늘어납니다.



또 열대지방에 서식하던 말라리아 모기의 국내 개체수도 늘어 1994년 다섯 명에 불과하던 환자 수는 지난해 천7백 명선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장재연(교수/아주대 예방의학교실) : "기후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라든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아직 과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근에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 온난화, 알레르기·감염질환 부른다
    • 입력 2011-11-10 22:06:29
    뉴스 9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질병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비염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종일 콧물과 기침에 시달리는 30대 회사원.

병원 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운형(인천시 부평구) : "어렸을 때는 비염 증상이 아예 없었구요, 작년 9월 정도에 생겨서......"

이런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환자는 2002년 552만 명에서 5년 만에 714만 명으로 30% 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입니다.

<인터뷰> 이용주(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분과) : "식물의 생장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오랫동안 많이 날리게 되고 이것이 대기오염 물질과 결합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킵니다."

날이 더워지고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장염은 인구 천 명당 68명씩 늘어납니다.

또 열대지방에 서식하던 말라리아 모기의 국내 개체수도 늘어 1994년 다섯 명에 불과하던 환자 수는 지난해 천7백 명선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장재연(교수/아주대 예방의학교실) : "기후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라든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아직 과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근에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