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IFA와 양귀비꽃 승부서 한판승

입력 2011.11.11 (08:01) 수정 2011.11.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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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선수의 유니폼에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상징물인 양귀비꽃을 다는 문제로 영국과 국제축구연맹 FIFA가 날카롭게 대립했었는데, 결과는 영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영국은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총리와 왕실까지 발벗고 나섰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종가인 영국과 FIFA가 대립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양귀비꽃 논쟁이 영국의 한 판 승으로 끝났습니다.

해마다 11월이면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양귀비꽃을 다는 전통에 따라 영국 축구 대표선수들은 스페인과의 국가 대항전에서 양귀비꽃을 달고 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 FIFA가 경기장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도 표현할 수 없다며 이를 금지하자 영국 사회 전체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녹취>캐머런 총리

영국 왕실에서도 윌리엄 왕자가 FIFA에 서한을 보내 양귀비꽃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보편적 상징이라며 이를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축구 종가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결국 FIFA는 양귀비꽃을 새긴 밴드를 팔에 착용하는 중재안을 내놓으며 물러섰습니다.

<녹취>데이브 에드워드(축구선수)

축구장에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장소에서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양귀비꽃을 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이들을 자랑스럽게 추모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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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FIFA와 양귀비꽃 승부서 한판승
    • 입력 2011-11-11 08:01:49
    • 수정2011-11-11 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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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선수의 유니폼에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상징물인 양귀비꽃을 다는 문제로 영국과 국제축구연맹 FIFA가 날카롭게 대립했었는데, 결과는 영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영국은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총리와 왕실까지 발벗고 나섰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종가인 영국과 FIFA가 대립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양귀비꽃 논쟁이 영국의 한 판 승으로 끝났습니다. 해마다 11월이면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양귀비꽃을 다는 전통에 따라 영국 축구 대표선수들은 스페인과의 국가 대항전에서 양귀비꽃을 달고 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 FIFA가 경기장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도 표현할 수 없다며 이를 금지하자 영국 사회 전체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녹취>캐머런 총리 영국 왕실에서도 윌리엄 왕자가 FIFA에 서한을 보내 양귀비꽃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보편적 상징이라며 이를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축구 종가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결국 FIFA는 양귀비꽃을 새긴 밴드를 팔에 착용하는 중재안을 내놓으며 물러섰습니다. <녹취>데이브 에드워드(축구선수) 축구장에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장소에서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양귀비꽃을 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이들을 자랑스럽게 추모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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