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집 때문에 빚에 눌려산다

입력 2011.11.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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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살림살이를 비교해 봤더니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돈은 좀 더 많이 벌지만 빚은 두 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이유가 최대 네 배나 비싼 집값 때문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서울 목동에 5억 원대 집을 마련한 이모 씨.

부족한 집값 3억 원을 담보대출에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더해 치르고 나니, 한 달에 이자만 140만 원, 월급의 절반 가까이가 대출 이자로 나갑니다.

<인터뷰> 이 00(주택담보 대출자) : "그 돈을 모은다는게 현실적으로 힘들잖아요.주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다보니까 생활이 좀 빠듯하죠."

수도권 거주자들의 소득 평균은 지방 거주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빚 평균은 7천만 원이 넘어 지방 거주자의 배나 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최대 4배까지 비싼 수도권의 집값.

집 사는데 주로 이용되는 담보대출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에 비해 배 이상 많았습니다.

빚을 내더라도 수도권은 집값이 오르니까 만회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욱(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부동산을 통해 담보 대출을 해서 그 돈을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그런 성향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거주자의 가처분소득 중 빚 갚는데 쓰는 돈이 평균 20%가 넘어, 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집값이 떨어질 경우 가계 살림이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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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거주자, 집 때문에 빚에 눌려산다
    • 입력 2011-11-14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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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살림살이를 비교해 봤더니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돈은 좀 더 많이 벌지만 빚은 두 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이유가 최대 네 배나 비싼 집값 때문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서울 목동에 5억 원대 집을 마련한 이모 씨. 부족한 집값 3억 원을 담보대출에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더해 치르고 나니, 한 달에 이자만 140만 원, 월급의 절반 가까이가 대출 이자로 나갑니다. <인터뷰> 이 00(주택담보 대출자) : "그 돈을 모은다는게 현실적으로 힘들잖아요.주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다보니까 생활이 좀 빠듯하죠." 수도권 거주자들의 소득 평균은 지방 거주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빚 평균은 7천만 원이 넘어 지방 거주자의 배나 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최대 4배까지 비싼 수도권의 집값. 집 사는데 주로 이용되는 담보대출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에 비해 배 이상 많았습니다. 빚을 내더라도 수도권은 집값이 오르니까 만회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욱(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부동산을 통해 담보 대출을 해서 그 돈을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는 그런 성향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거주자의 가처분소득 중 빚 갚는데 쓰는 돈이 평균 20%가 넘어, 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집값이 떨어질 경우 가계 살림이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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