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로 투자자 유혹, 390억 원 ‘먹튀’

입력 2011.11.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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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자도 낮은데 누가 돈 불려준다면 그것도 믿을만한 지인이 자기도 벌었다며 권유한다면 솔깃하기 쉽죠?



그래도 냉정하게 의심부터 해 보셔야 합니다.



원금까지 싹 가로챈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사무실.



올 7월까지만 해도 이 대부업체는 부실 채권을 처리해 연 2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직장인 김 모씨도 올 초 아는 사람의 권유로 집을 팔고 대출까지 받아 3억 8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업체가 투자금만 모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 모씨(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친구를 통해서 누가 투자했는데 일년 뒤 원금하고 이자를 다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아 믿어도 되는가보다 생각을 했죠"



창업컨설팅 회사로부터 공연사업에 투자하면 이자 40%를 보장해준다는 말에 1억 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이 모씨(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달라고 하면 주질 않았다..그러다가 9개월 동안 조금씩 나눠서 (원금만)줬다"



이처럼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유사수신을 하다 적발된 업체는 43곳, 피해액만 390억원에 이릅니다.



유사수신업체 대부분은 단기간에 자금을 모은 뒤 연락을 끊고 달아나 투자자들이 피해 구제를 받기도 힘듭니다.



금융당국은 보통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업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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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미끼로 투자자 유혹, 390억 원 ‘먹튀’
    • 입력 2011-11-14 22:06:28
    뉴스 9
<앵커 멘트>

은행이자도 낮은데 누가 돈 불려준다면 그것도 믿을만한 지인이 자기도 벌었다며 권유한다면 솔깃하기 쉽죠?

그래도 냉정하게 의심부터 해 보셔야 합니다.

원금까지 싹 가로챈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사무실.

올 7월까지만 해도 이 대부업체는 부실 채권을 처리해 연 2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직장인 김 모씨도 올 초 아는 사람의 권유로 집을 팔고 대출까지 받아 3억 8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업체가 투자금만 모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 모씨(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친구를 통해서 누가 투자했는데 일년 뒤 원금하고 이자를 다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아 믿어도 되는가보다 생각을 했죠"

창업컨설팅 회사로부터 공연사업에 투자하면 이자 40%를 보장해준다는 말에 1억 천만 원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이 모씨(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달라고 하면 주질 않았다..그러다가 9개월 동안 조금씩 나눠서 (원금만)줬다"

이처럼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유사수신을 하다 적발된 업체는 43곳, 피해액만 390억원에 이릅니다.

유사수신업체 대부분은 단기간에 자금을 모은 뒤 연락을 끊고 달아나 투자자들이 피해 구제를 받기도 힘듭니다.

금융당국은 보통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업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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