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열쇠 7개에 모조리 털린 이유는?
입력 2011.11.16 (09:01)
수정 2011.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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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빈집 백여 곳을 털어온 절도 피의자가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제일 놀라웠던 건, 열쇠 7개만 있으면 못 여는 문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네, 만능열쇠도 아니라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실제 가능한 일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류란 기자! 실험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사실 좀 어렵잖아요,
우리 집 문을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열쇠로 아무나 열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지만 별로 확 와닿진 않고...
그래서 저희 뉴스따라잡기가 나섰습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지금부터 준비된 화면을 보시면, 좀 어이없기도 하고 걱정이 커지면서 현관문을 살펴보게 되실 텐데요.
전문가와 함께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부터 대책까지 알아봤으니까 끝까지 보시고 우리 집 안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절도 13범의 45살 김 모 씨.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범행 도구가 달랑 열쇠 7개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특별한 기술도 없고 도구가 필요치 않았어요.(범인은) 열쇠를 깎는 시스템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더라고요. (열쇠 패턴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만 가지면 그런 유형의 자물쇠는 열수 있다는 사실을 자기가 터득했다는 거죠."
물건을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필요 없다고 했다는데요.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열쇠를 따고 들어가서 따는데 20초, 문 따고 들어가서 집안을 둘러보고 물건 훔쳐가지고 나온 시간이 자기 말로는 3,4분 걸린다고 그러더라고..."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피해자들은 도둑이 들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 흔적이 안 남았어요. 처음엔 몰랐어요. 그래서 안방을 와 봤죠. 태연스럽게
아무런 이상이 없어.."
김 씨가 범죄에 사용한 열쇠들입니다.
정말 이런 거 일곱 개만 있으면 다른 문들도 열 수 있다는 건가요?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3개 7개가 아니라 전문가가 연다면 1,2개 정도로 열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3,4개정도면 90% 열린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해봤는데요.
서로 짝이 맞지 않는 열쇠와 잠금장칩니다
넣고 돌리니까....
보세요. 그냥 열리죠?
저희 제작진은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 인근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열쇠 설치한지 )오래 됐어요 10년. 4만 얼만가 주고 했어요.."
아까 그 열쇠를 꽂아서 돌리자, 이렇게!
마치 제 집 열쇠처럼 열리죠?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이게 문이 열려요? 이게 열리면 세상을 어떻게 믿고 살아야 돼요.."
모방범죄 위험 때문에 저희가 화면으로 다 보여드리진 못 합니다만,어제 하루 잠깐 동안 저희가 연 집이 한두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쉽게 열리는 문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잠금장치가 저가형 짝퉁 제품이라는 것!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런 제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이 제품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것이
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최저가 제품으로 생산에 있어서 정밀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럼 짝퉁들이 베꼈다는 진짜 제품은 어떤지 볼까요?
아예 제 짝이 아니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 제품은 이렇게 쉽게 들어가는데 이 제품은 어떠한 경우에도 입구에서 키 홀에 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제 역할을 못 하는 짝퉁 제품들이, 버젓이 나름의 상표를 달고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열쇠점 주인(음성변조) : "거의 다 이런 걸로 달죠. 보통 키로 오는 사람들은..(안전해요? ) 네."
1~20만 원이나 하는 고급형 잠금장치에 비해 값이 절반도 안 되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연립주택과 일반 가정주택에 많이 설치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A 열쇠판매점 주인 : "이게 가격이 5만원, 4만원 막 그래요 이게"
<인터뷰> B 열쇠판매점 주인 : "10여년 전에 유행했던 모델이고 00 그것은 여는 연장이 나왔기 때문에별루에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복제가 복잡한 고급형 열쇠라도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고가 (열쇠)라고 해서 안 열리는 거 아닙니다.전문가들이 가면 다 열수가 있습니다."
다만 비전문가들이 범죄를 하기 위해서 열고자 할 때는 고가일수록 열기가 좀 어렵겠죠.
그렇다면 예방법은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가능한 열쇠를 여러 개 다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쉽게 따고 들어가서 빨리 털어서 나와야하는데시간이 지체되면 검거나 잡힐 확률이 있으니까 포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자물쇠를 하나만 설치하지 말고 따고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게끔..그러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일본은 지난 2003년, 열쇠업을 관리가 가능한 등록제로 바꾼 뒤 이런 열쇠 관련 범죄가 50%이하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열쇠업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도 영업을 할 수 있어 열쇠관련 범죄에 무방비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현제 법적인 제도 장치가 없다보니 (열쇠복제)를 의뢰했을 경우 현재 (협회 등록업소가 맞는지,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 후에 (설치)하신다면 최소한의 범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현관문만 꼭 잠그면 아무나 열고 들어오지 못할 거라고 믿었는데... 제 짝도 아닌 열쇠에게 쉽게 열려버린,이름값 못 하는 잠금장치들!
혹시 우리 집엔 어떤 게 달려있는지 꼭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빈집 백여 곳을 털어온 절도 피의자가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제일 놀라웠던 건, 열쇠 7개만 있으면 못 여는 문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네, 만능열쇠도 아니라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실제 가능한 일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류란 기자! 실험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사실 좀 어렵잖아요,
우리 집 문을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열쇠로 아무나 열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지만 별로 확 와닿진 않고...
그래서 저희 뉴스따라잡기가 나섰습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지금부터 준비된 화면을 보시면, 좀 어이없기도 하고 걱정이 커지면서 현관문을 살펴보게 되실 텐데요.
전문가와 함께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부터 대책까지 알아봤으니까 끝까지 보시고 우리 집 안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절도 13범의 45살 김 모 씨.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범행 도구가 달랑 열쇠 7개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특별한 기술도 없고 도구가 필요치 않았어요.(범인은) 열쇠를 깎는 시스템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더라고요. (열쇠 패턴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만 가지면 그런 유형의 자물쇠는 열수 있다는 사실을 자기가 터득했다는 거죠."
물건을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필요 없다고 했다는데요.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열쇠를 따고 들어가서 따는데 20초, 문 따고 들어가서 집안을 둘러보고 물건 훔쳐가지고 나온 시간이 자기 말로는 3,4분 걸린다고 그러더라고..."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피해자들은 도둑이 들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 흔적이 안 남았어요. 처음엔 몰랐어요. 그래서 안방을 와 봤죠. 태연스럽게
아무런 이상이 없어.."
김 씨가 범죄에 사용한 열쇠들입니다.
정말 이런 거 일곱 개만 있으면 다른 문들도 열 수 있다는 건가요?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3개 7개가 아니라 전문가가 연다면 1,2개 정도로 열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3,4개정도면 90% 열린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해봤는데요.
서로 짝이 맞지 않는 열쇠와 잠금장칩니다
넣고 돌리니까....
보세요. 그냥 열리죠?
저희 제작진은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 인근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열쇠 설치한지 )오래 됐어요 10년. 4만 얼만가 주고 했어요.."
아까 그 열쇠를 꽂아서 돌리자, 이렇게!
마치 제 집 열쇠처럼 열리죠?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이게 문이 열려요? 이게 열리면 세상을 어떻게 믿고 살아야 돼요.."
모방범죄 위험 때문에 저희가 화면으로 다 보여드리진 못 합니다만,어제 하루 잠깐 동안 저희가 연 집이 한두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쉽게 열리는 문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잠금장치가 저가형 짝퉁 제품이라는 것!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런 제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이 제품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것이
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최저가 제품으로 생산에 있어서 정밀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럼 짝퉁들이 베꼈다는 진짜 제품은 어떤지 볼까요?
아예 제 짝이 아니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 제품은 이렇게 쉽게 들어가는데 이 제품은 어떠한 경우에도 입구에서 키 홀에 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제 역할을 못 하는 짝퉁 제품들이, 버젓이 나름의 상표를 달고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열쇠점 주인(음성변조) : "거의 다 이런 걸로 달죠. 보통 키로 오는 사람들은..(안전해요? ) 네."
1~20만 원이나 하는 고급형 잠금장치에 비해 값이 절반도 안 되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연립주택과 일반 가정주택에 많이 설치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A 열쇠판매점 주인 : "이게 가격이 5만원, 4만원 막 그래요 이게"
<인터뷰> B 열쇠판매점 주인 : "10여년 전에 유행했던 모델이고 00 그것은 여는 연장이 나왔기 때문에별루에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복제가 복잡한 고급형 열쇠라도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고가 (열쇠)라고 해서 안 열리는 거 아닙니다.전문가들이 가면 다 열수가 있습니다."
다만 비전문가들이 범죄를 하기 위해서 열고자 할 때는 고가일수록 열기가 좀 어렵겠죠.
그렇다면 예방법은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가능한 열쇠를 여러 개 다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쉽게 따고 들어가서 빨리 털어서 나와야하는데시간이 지체되면 검거나 잡힐 확률이 있으니까 포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자물쇠를 하나만 설치하지 말고 따고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게끔..그러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일본은 지난 2003년, 열쇠업을 관리가 가능한 등록제로 바꾼 뒤 이런 열쇠 관련 범죄가 50%이하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열쇠업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도 영업을 할 수 있어 열쇠관련 범죄에 무방비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현제 법적인 제도 장치가 없다보니 (열쇠복제)를 의뢰했을 경우 현재 (협회 등록업소가 맞는지,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 후에 (설치)하신다면 최소한의 범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현관문만 꼭 잠그면 아무나 열고 들어오지 못할 거라고 믿었는데... 제 짝도 아닌 열쇠에게 쉽게 열려버린,이름값 못 하는 잠금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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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열쇠 7개에 모조리 털린 이유는?
-
- 입력 2011-11-16 09:01:44
- 수정2011-11-16 10:52:07
<앵커 멘트>
어제 빈집 백여 곳을 털어온 절도 피의자가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제일 놀라웠던 건, 열쇠 7개만 있으면 못 여는 문이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네, 만능열쇠도 아니라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실제 가능한 일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류란 기자! 실험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사실 좀 어렵잖아요,
우리 집 문을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열쇠로 아무나 열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지만 별로 확 와닿진 않고...
그래서 저희 뉴스따라잡기가 나섰습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지금부터 준비된 화면을 보시면, 좀 어이없기도 하고 걱정이 커지면서 현관문을 살펴보게 되실 텐데요.
전문가와 함께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부터 대책까지 알아봤으니까 끝까지 보시고 우리 집 안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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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13범의 45살 김 모 씨.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범행 도구가 달랑 열쇠 7개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특별한 기술도 없고 도구가 필요치 않았어요.(범인은) 열쇠를 깎는 시스템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더라고요. (열쇠 패턴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만 가지면 그런 유형의 자물쇠는 열수 있다는 사실을 자기가 터득했다는 거죠."
물건을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필요 없다고 했다는데요.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열쇠를 따고 들어가서 따는데 20초, 문 따고 들어가서 집안을 둘러보고 물건 훔쳐가지고 나온 시간이 자기 말로는 3,4분 걸린다고 그러더라고..."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피해자들은 도둑이 들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당시 흔적이 안 남았어요. 처음엔 몰랐어요. 그래서 안방을 와 봤죠. 태연스럽게
아무런 이상이 없어.."
김 씨가 범죄에 사용한 열쇠들입니다.
정말 이런 거 일곱 개만 있으면 다른 문들도 열 수 있다는 건가요?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3개 7개가 아니라 전문가가 연다면 1,2개 정도로 열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3,4개정도면 90% 열린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해봤는데요.
서로 짝이 맞지 않는 열쇠와 잠금장칩니다
넣고 돌리니까....
보세요. 그냥 열리죠?
저희 제작진은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범행 현장 인근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열쇠 설치한지 )오래 됐어요 10년. 4만 얼만가 주고 했어요.."
아까 그 열쇠를 꽂아서 돌리자, 이렇게!
마치 제 집 열쇠처럼 열리죠?
<인터뷰> 해당 잠금장치 설치 주민 : "이게 문이 열려요? 이게 열리면 세상을 어떻게 믿고 살아야 돼요.."
모방범죄 위험 때문에 저희가 화면으로 다 보여드리진 못 합니다만,어제 하루 잠깐 동안 저희가 연 집이 한두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쉽게 열리는 문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잠금장치가 저가형 짝퉁 제품이라는 것!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런 제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이 제품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것이
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최저가 제품으로 생산에 있어서 정밀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럼 짝퉁들이 베꼈다는 진짜 제품은 어떤지 볼까요?
아예 제 짝이 아니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갑(00 열쇠학원 원장) : "이 제품은 이렇게 쉽게 들어가는데 이 제품은 어떠한 경우에도 입구에서 키 홀에 넣으려고 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제 역할을 못 하는 짝퉁 제품들이, 버젓이 나름의 상표를 달고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열쇠점 주인(음성변조) : "거의 다 이런 걸로 달죠. 보통 키로 오는 사람들은..(안전해요? ) 네."
1~20만 원이나 하는 고급형 잠금장치에 비해 값이 절반도 안 되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연립주택과 일반 가정주택에 많이 설치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A 열쇠판매점 주인 : "이게 가격이 5만원, 4만원 막 그래요 이게"
<인터뷰> B 열쇠판매점 주인 : "10여년 전에 유행했던 모델이고 00 그것은 여는 연장이 나왔기 때문에별루에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복제가 복잡한 고급형 열쇠라도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고가 (열쇠)라고 해서 안 열리는 거 아닙니다.전문가들이 가면 다 열수가 있습니다."
다만 비전문가들이 범죄를 하기 위해서 열고자 할 때는 고가일수록 열기가 좀 어렵겠죠.
그렇다면 예방법은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가능한 열쇠를 여러 개 다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용걸(동대문 경찰서 강력 6팀장) : "쉽게 따고 들어가서 빨리 털어서 나와야하는데시간이 지체되면 검거나 잡힐 확률이 있으니까 포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자물쇠를 하나만 설치하지 말고 따고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게끔..그러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일본은 지난 2003년, 열쇠업을 관리가 가능한 등록제로 바꾼 뒤 이런 열쇠 관련 범죄가 50%이하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열쇠업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도 영업을 할 수 있어 열쇠관련 범죄에 무방비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신용관 회장/한국 열쇠 협회 : "현제 법적인 제도 장치가 없다보니 (열쇠복제)를 의뢰했을 경우 현재 (협회 등록업소가 맞는지,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 후에 (설치)하신다면 최소한의 범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현관문만 꼭 잠그면 아무나 열고 들어오지 못할 거라고 믿었는데... 제 짝도 아닌 열쇠에게 쉽게 열려버린,이름값 못 하는 잠금장치들!
혹시 우리 집엔 어떤 게 달려있는지 꼭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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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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