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 제안’ 거부…당론 고수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ISD 재협상 카드를 제시했지만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ISD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의 서면합의서가 있어야 비준안 통과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

일단 '한미FTA 발효 석달 내 재협상'이란 대통령의 약속이 미흡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6시간의 격론끝에 국회 비준동의 전 ISD 폐기라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즉시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양국의 합의서를 가져올 경우 당론 변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재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는 양국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오기 바랍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단독처리할 경우에 대한 대응 방법을 놓고는 몸싸움이라도 해서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표결로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녹취>김성곤(민주당 의원) : "절반 절반이 찬반을 얘기해서 상당히 팽팽한 입장이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야권연대에만 몰두하며 너무 강경 입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힘을 얻진 못했습니다.

<녹취>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 "우린 여기서 저항해야 합니다. 을사늑약하고 한미FTA의 본질적 맥락은 같습니다.

민주당이 서면 합의서를 새롭게 요구하고 여권이 수용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여야가 다시 충돌 국면으로 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