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안철수 기부를 보는 시선들

입력 2011.11.17 (07:11) 수정 2011.11.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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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근 해설위원]

요즘 화제의 중심인물은 단연 안철수 서울대 교숩니다. 정치를 하니 마니로 말이 많더니 이번엔 재산기부로 화제입니다.

안 교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재산 절반가량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가 번 재산의 반을 기부하는 것은 분명 아름답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안 교수는 그 전에도 좋은 일을 많이 했습니다.

컴퓨터 백신을 무료로 배포했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줘 준 일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말이 많을까요.

심지어는 정치적인 꼼수란 험한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 안교수가 '서울시장 출마 고민'이후 반정치인이 됐기 때문일 겁니다.

본인은 교수라고 해도 주변에서 그렇게 보질 않습니다.

최근 들어 안교수를 빼놓고서는 정치 얘기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기부를 두고 특히 정치권에서는 환영하면서도 경계의 눈빛이 역력합니다.

안 교수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나름대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여야는 그 득실을 따지기에 바쁩니다.

안교수의 기부는 지금까지 재벌 총수나 일부 정치인들이 여론을 무마하기위해 마지못해 해온 것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현재로선 "오랜 생각을 실천했다"는 그의 얘기를 존중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정치를 할지 말지는 그의 자윱니다. 만약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 그때 가서 평가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미리 섣부른 얘기를 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안교수의 기부가 그의 말대로 "기부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더 큰 나눔과 자기희생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 우리사회를 보듬는 아름다운 기부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눈길이 확산되면 그 또한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너무 자주 TV화면에 나오는 것이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다음에 나올 때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태도 표명이있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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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안철수 기부를 보는 시선들
    • 입력 2011-11-17 07:11:05
    • 수정2011-11-17 0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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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근 해설위원] 요즘 화제의 중심인물은 단연 안철수 서울대 교숩니다. 정치를 하니 마니로 말이 많더니 이번엔 재산기부로 화제입니다. 안 교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재산 절반가량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가 번 재산의 반을 기부하는 것은 분명 아름답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안 교수는 그 전에도 좋은 일을 많이 했습니다. 컴퓨터 백신을 무료로 배포했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줘 준 일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말이 많을까요. 심지어는 정치적인 꼼수란 험한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 안교수가 '서울시장 출마 고민'이후 반정치인이 됐기 때문일 겁니다. 본인은 교수라고 해도 주변에서 그렇게 보질 않습니다. 최근 들어 안교수를 빼놓고서는 정치 얘기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기부를 두고 특히 정치권에서는 환영하면서도 경계의 눈빛이 역력합니다. 안 교수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나름대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여야는 그 득실을 따지기에 바쁩니다. 안교수의 기부는 지금까지 재벌 총수나 일부 정치인들이 여론을 무마하기위해 마지못해 해온 것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현재로선 "오랜 생각을 실천했다"는 그의 얘기를 존중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정치를 할지 말지는 그의 자윱니다. 만약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 그때 가서 평가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미리 섣부른 얘기를 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안교수의 기부가 그의 말대로 "기부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더 큰 나눔과 자기희생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 우리사회를 보듬는 아름다운 기부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눈길이 확산되면 그 또한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너무 자주 TV화면에 나오는 것이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다음에 나올 때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태도 표명이있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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