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투기 음식 폐수, 자원화 성공

입력 2011.11.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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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 음식물 폐수로 농업용 액체비료를 만드는 방법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이 건더기를 뺀 폐수입니다.

염분이 많고 악취가 심해 고스란히 바다에 버려졌지만, 2013년부턴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됩니다.

이 애물단지를 농업용 비료로 만드는 방법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수분을 분리해 가져오면 미생물과 혼합하고 24시간 동안 5번에 걸쳐 발효, 숙성을 반복하면, 양질의 유기질을 다량 함유한 농업용 액체비료로 탈바꿈됩니다.

이 과정에서 3ppm가량의 염분 농도가 퇴비 기준인 1ppm보다도 낮은 0.1~0.3ppm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고질적 문제였던 악취까지 사라집니다.

<인터뷰>조금자(음식 폐수 액비화 시설): "염분 때문에 다들 반대를 하셨어요. 그런데 특수 미생물에 의해 염분에 악취까지 잡은 거죠."

이 액비를 줘서 재배한 배추 무게가 그렇지 않은 것보다 3배 가까이 나가는 등, 일정량의 액비를 처리한 작물의 생장이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인터뷰>김수복(과장/충주농업기술센터): "작물이 생각 이상으로 잘 자라고 병해충도 감소하고 토양까지 좋아져..."

이 음식물 폐수 자원화를 통해서 연간 전국적으로 2천억 원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비료값에 해당하는 농가 경영비도 1/3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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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 투기 음식 폐수, 자원화 성공
    • 입력 2011-11-17 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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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 음식물 폐수로 농업용 액체비료를 만드는 방법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이 건더기를 뺀 폐수입니다. 염분이 많고 악취가 심해 고스란히 바다에 버려졌지만, 2013년부턴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됩니다. 이 애물단지를 농업용 비료로 만드는 방법이 처음 개발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수분을 분리해 가져오면 미생물과 혼합하고 24시간 동안 5번에 걸쳐 발효, 숙성을 반복하면, 양질의 유기질을 다량 함유한 농업용 액체비료로 탈바꿈됩니다. 이 과정에서 3ppm가량의 염분 농도가 퇴비 기준인 1ppm보다도 낮은 0.1~0.3ppm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고질적 문제였던 악취까지 사라집니다. <인터뷰>조금자(음식 폐수 액비화 시설): "염분 때문에 다들 반대를 하셨어요. 그런데 특수 미생물에 의해 염분에 악취까지 잡은 거죠." 이 액비를 줘서 재배한 배추 무게가 그렇지 않은 것보다 3배 가까이 나가는 등, 일정량의 액비를 처리한 작물의 생장이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인터뷰>김수복(과장/충주농업기술센터): "작물이 생각 이상으로 잘 자라고 병해충도 감소하고 토양까지 좋아져..." 이 음식물 폐수 자원화를 통해서 연간 전국적으로 2천억 원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비료값에 해당하는 농가 경영비도 1/3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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