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은 지형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죠,
소중한 자연유산인데, 관리는 커녕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의 한 바닷가, 군부대가 주둔하던 곳입니다.
지금도 일반인 출입은 통제되지만 부대 안 진지에 올라서면 뜻밖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돌기둥들을 바다 속에 가지런히 깔아서 마치 돌로 부채를 펼친 듯한 형상입니다.
파란 바다에 동그랗게 모인 돌기둥이 어우러져 한 송이 꽃으로도 보입니다.
돌기둥의 단면은 대체로 육각형, 용암이 표면부터 서서히 굳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입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서서히 식으면서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 거죠. 깊게 들어간 모양이 이 앞쪽에 있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면 이걸 우리가 기둥 모양의 절리, 주상절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국내외 주상절리는 거의 다 수직형태로 서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처럼 부채꼴로 누워 있는 이유는 아직 학계에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주상절리가 둥그렇게 펼쳐져 있습니다.
때문에 무언가 이곳에 있던 그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의 용암이 서서히 식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가 수평으로 누워있는 경우도 드물 뿐만 아니라 동그랗게 형성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합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동서나 남북방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경관적으로 일단 눈에 띄는 아주 아름다운 지형이고요. 다음에 학술적으로도 이렇게 형성될 수 있는 지형이 흔치 않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군부대가 철수하고 나서야 학계에 알려졌고, 그 뒤 천연기념물이나 지방문화재로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엔 쓰레기가 뒹굴고 콘크리트나 철근조각도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는 경주 읍천리 주상절리를 올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은 지형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죠,
소중한 자연유산인데, 관리는 커녕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의 한 바닷가, 군부대가 주둔하던 곳입니다.
지금도 일반인 출입은 통제되지만 부대 안 진지에 올라서면 뜻밖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돌기둥들을 바다 속에 가지런히 깔아서 마치 돌로 부채를 펼친 듯한 형상입니다.
파란 바다에 동그랗게 모인 돌기둥이 어우러져 한 송이 꽃으로도 보입니다.
돌기둥의 단면은 대체로 육각형, 용암이 표면부터 서서히 굳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입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서서히 식으면서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 거죠. 깊게 들어간 모양이 이 앞쪽에 있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면 이걸 우리가 기둥 모양의 절리, 주상절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국내외 주상절리는 거의 다 수직형태로 서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처럼 부채꼴로 누워 있는 이유는 아직 학계에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주상절리가 둥그렇게 펼쳐져 있습니다.
때문에 무언가 이곳에 있던 그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의 용암이 서서히 식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가 수평으로 누워있는 경우도 드물 뿐만 아니라 동그랗게 형성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합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동서나 남북방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경관적으로 일단 눈에 띄는 아주 아름다운 지형이고요. 다음에 학술적으로도 이렇게 형성될 수 있는 지형이 흔치 않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군부대가 철수하고 나서야 학계에 알려졌고, 그 뒤 천연기념물이나 지방문화재로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엔 쓰레기가 뒹굴고 콘크리트나 철근조각도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는 경주 읍천리 주상절리를 올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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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방치되는 세계적 ‘주상절리’
-
- 입력 2011-11-20 21:44:49
<앵커 멘트>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은 지형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죠,
소중한 자연유산인데, 관리는 커녕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의 한 바닷가, 군부대가 주둔하던 곳입니다.
지금도 일반인 출입은 통제되지만 부대 안 진지에 올라서면 뜻밖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돌기둥들을 바다 속에 가지런히 깔아서 마치 돌로 부채를 펼친 듯한 형상입니다.
파란 바다에 동그랗게 모인 돌기둥이 어우러져 한 송이 꽃으로도 보입니다.
돌기둥의 단면은 대체로 육각형, 용암이 표면부터 서서히 굳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입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서서히 식으면서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 거죠. 깊게 들어간 모양이 이 앞쪽에 있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면 이걸 우리가 기둥 모양의 절리, 주상절리라고 이야기합니다."
국내외 주상절리는 거의 다 수직형태로 서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처럼 부채꼴로 누워 있는 이유는 아직 학계에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주상절리가 둥그렇게 펼쳐져 있습니다.
때문에 무언가 이곳에 있던 그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의 용암이 서서히 식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가 수평으로 누워있는 경우도 드물 뿐만 아니라 동그랗게 형성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합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동서나 남북방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발견됩니다.
<인터뷰> 서종철(교수/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 "경관적으로 일단 눈에 띄는 아주 아름다운 지형이고요. 다음에 학술적으로도 이렇게 형성될 수 있는 지형이 흔치 않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군부대가 철수하고 나서야 학계에 알려졌고, 그 뒤 천연기념물이나 지방문화재로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엔 쓰레기가 뒹굴고 콘크리트나 철근조각도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는 경주 읍천리 주상절리를 올해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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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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